소값이 심상치가 않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강진의 축산인들의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강진우시장의 소 평균낙찰가는 비육우 1㎏당 9천371원, 임신우 1마리당 514만원, 암송아지는 213만원, 숫송아지는 31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4일 비육우는 9천936원, 임신우 523만, 암송아지 291만원, 숫송아지 416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달 사이에 비육우는 1㎏당 565원, 임신우 9만원, 암송아지 78만원, 숫송아지 99만원이 하락했다.

2년전인 2020년 9월4일 우시장의 경매기록을 살펴보면 비육우 1만730원, 임신우 617만원, 암송아지 390만원, 숫송아지 453만원으로 2년사이에 비육우는 ㎏당 1천359원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모든 소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특히 송아지의 가격하락 폭이 큰 상황이다. 

이는 몇 년전부터 한우 과잉생산으로 우려됐던 축산농가 위기가 이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소값 하락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 사료는 25㎏ 1포당 1만5천원인데 1년전에 비해 4~5천원이 올랐다. 어미소 1마리가 보통 하루에 4㎏정도를 먹는데 1년이면 어미소 1마리당 사료값만 100만원이다. 송아지를 구입해 사료를 먹여 키워도 현재로선 적자라고 한다.

이런 위기속에 강진군과 강진완도축협은 ‘긴급 사료비 세부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체 한우사육농가에 사료비 인상분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장려, 사료구매자금 지원, 유통안정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한우농가들의 의견이다. 정부차원의 큰 대책이 나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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