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기부로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익금 일부로 어려운 이웃돕기
2011년 건설회사 법인 설립해 운영
장학금 기탁, 봉사단체 활동 등 동참

 

위정임 대표가 회사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 대표는 2011년 대아건설 법인을 설립하고 건설회사를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위정임 대표가 회사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 대표는 2011년 대아건설 법인을 설립하고 건설회사를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건설사를 운영하는 일은 남성들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지역에서 여성이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직접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며 꼼꼼한 일처리를 하는 이가 있다. 바로 (주)대아건설 위정임(58) 대표이사가 바로 주인공이다.

위 대표이사는 건설사를 운영하며 얻은 수익금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데 사용하면서 따뜻한 강진만들기에 앞장서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위 대표는 군동 시목마을이 고향이다. 군동초등학교(53회)와 군동중학교(1회), 성요셉여고를 졸업했다. 위 대표가 건축일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대 후반 무렵이었다. 당시 인연을 맺었던 남편이 건설사를 운영했고 주로 집수리 일을 도맡아했었다. 이때 위 대표는 남편을 따라 집수리 일을 다니면서 건축일을 배우게 됐다. 남편과 함께 삽질도 하고 보일러 시공도 함께 하며 열심히 기술을 익혔다. 

● 20대부터 건설현장 다니며 기술 익혀
그러던중 홀로서기를 하게 되면서 지난 2011년 (주)대아건설 법인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위 대표는 사무실에만 있지 않고 20대 후반부터 직접 건설 현장을 다니며 기초작업부터 몸으로 경험하고 체험한 덕에 왠만한 건설기술은 배워서 익숙해졌다. 이때 익힌 건설기술과 노하우는 건설회사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일부에서는 건설회사를 여성이 맡아서 운영하는 일이 많지 않은 탓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한번 함께 일을 해본 사람들은 위 대표를 믿고 일을 맡겨줄 정도로 꼼꼼한 시공으로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밑바닥부터 건설일을 배웠기때문이었다.

위 대표가 500만원을 군민장학재단에 기탁하고 있다.
위 대표가 500만원을 군민장학재단에 기탁하고 있다.

 

위 대표가 홀로서기를 하면서 여성의 힘으로 쉽지 않은 건설회사를 세우게 된 것은 어려서부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겼던 성격덕분이었다. 위 대표는 컴퓨터도 인터넷으로 직접 구입해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조립을 할 정도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포토샵도 유튜브 동영상 강의를 보며 익혀 지금은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위 대표가 건설회사를 운영하면서 지키는 신념은 “여자니까 일을 못한다”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원리원칙을 지키면서 일을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건설회사 대표이사라는 자리를 여성이 맡고 직접 현장을 다니며 일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있다.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라도 맡겨준 일에 최선을 다해 원리원칙대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 개인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위해 앞장
또 한가지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지역과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도 위 대표가 지키는 신념중 하나이다. 이를 알 수 있는 일화가 하나 있다. 최근 성전면의 한마을에서 농로포장 일을 맡게 됐다. 군의 계획대로 정해진 거리를 시멘트를 이욯해 농로포장을 완료했다.

완료해놓고 보니 사업비가 부족해 농로가 포장되지 못한 구간이 약 30m정도 남아있었다. 위 대표는 정해진 구간외에 남은 30m 구간을 자신의 사비로 포장을 완료해주었다. 또 한번은 칠량면에서 개거수로 공사를 하게 됐다.

용수로 공사였는데 계획상 정해진 구간은 공사를 완료했으나 7~8m정도 구간이 사업비가 부족해 남아있었다. 이 구간도 자신이 사비로 레미콘차량을 불러 남은 구간 공사도 완료해주었다.

민주당 활동으로 당대표 포상을 받고 김승남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 활동으로 당대표 포상을 받고 김승남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건설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위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모란로타리클럽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단에 12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고 손보연 회장 취임식때는 20㎏쌀 20포를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클럽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군민장학재단에 장학금도 기탁해오고 있다.

이런 봉사활동외에 자신이 직접 나서서 여성들과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해 현재는 민주당 강진‧장흥‧보성‧고흥지역위원회 홍보소통위원장, 전남도당 홍보소통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전국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 대표가 정당에 가입한 이유는 선거 출마가 아닌 강진을 아이들과 노인, 여성 등 약자들이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위 대표는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약 30년간 건설사 일을 해오면서 누구보다 소득재부분에 의한 나눔과 기부문화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왔다. 수익이 많을 때는 주위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기금이나 물품을 기탁해오고 있다.

위정임 대표는 “내가 조금 덜벌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눔과 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군민들이 기부와 나눔을 함께 실천해 따뜻하고 살기좋은 강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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