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ha 규모 찰벼 재배단지 조성 추진
40kg 1포대당 1천500원 장려금 지급

군, 고품질 찹쌀 계약 재배로 농업 소득 창출 기반 조성
쌀귀리는 생산에 가공과 관광 더해 3차산업화 추진

 

미호벼 평가 시식회 장면이다.
미호벼 평가 시식회 장면이다.

 

찹쌀 재배는 쌀값 약세 만성화 속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소득 창출을 위한 자구책으로, 찹쌀은 일반 쌀과 재배 환경이 비슷해 농가에서 접근이 쉽고 가공식품 재료로 쓰임이 많다.

군은 불모지에서 전국 쌀귀리의 64% 생산지로 성장시킨 쌀귀리의 성공사례의 뒤를 이어, ‘특화 품목의 성공 수순’을 단계적으로 밟아간다는 전략으로, 쌀귀리 재배단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특구로 조성해, 1차 산업에서 가공과 유통, 관광을 더한 3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거목촌 찹쌀 상표의 모습.
거목촌 찹쌀 상표의 모습.

군은 이를 위해 당장 내년에 지역 농협과 고품질 찰벼 재배단지 대표 간  3,000ha의 규모로 계약을 추진하고, 1포대 40kg당 1,500원 씩 총 출하 장려금 10억 3천 2백만 원을 전액 군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보급 품목은 백옥찰벼와 동진찰벼 등으로, 백옥찰벼는 농촌진흥청에서 2008년 개발한 찰벼 품종으로, 병충해에 강해 쌀 가공업체의 선호도가 높으며, 동진찰벼는 키가 작고 수확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미질과 찰기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브랜드 개발, 포장재, 택배용 박스, 유통 장비 등 총 사업비 2억 원(보조 50%, 자부담 50%)을 지원할 예정이고, 관련 홍보물 제작과 기획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올해 안에 강진 찹쌀 BI와 캐릭터도 개발해 상표 등록도 서두른다. 

지난 10월부터 12월 20일까지 강진쌀 판매 참여 업체에 한해, 파워 유튜버를 통한 강진 찹쌀 온라인 판매도 4천만 원 범위에서 지원 중이다. 

 잡곡은보약 업체의 찹쌀.
 잡곡은보약 업체의 찹쌀.

강진원 강진군수는 찹쌀 품목 결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10월 14일, 강진읍 서산리의 ‘미호벼’ 수확 평가회에 참석해 재배 안정성을 살피고 밥맛 평가회를 가진 바 있다. 미호벼는 찹쌀과 멥쌀의 중간 찰기를 갖고 있는 품종이다. 

이와 함께 전국 생산량의 64%를 차지하는 강진 쌀귀리 재배단지는 산업 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쌀귀리 특구 사업은 전형적인 1차 산업에 가공과 관광을 더해 3차 산업으로 다각화시키는 새로운 도전으로, 쌀귀리 생산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공 및 체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광과의 접목을 통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강진군은 전체 산업 구조 가운데 농수산업이 71%를 차지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가공유통센터 조성과 계약 재배를 통한 강진 쌀귀리 가공 인프라 조성, ▲농업인의 네트워킹 구축과 전문 인력 개발을 위한 네트워킹 및 역량 강화, ▲제품 개발에서 가공 유통, 브랜드 강화, 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 브랜드화, ▲관광산업 활성화와 생태체험 홍보관 조성 운영을 통한 지역 관광 구축 등을 특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군은 강진 쌀귀리 특구 조성을 위한 계획서 최종안을 작성한 가운데, 특구 신청 시기와 절차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최종 협의 중이다. 

전시중인 쌀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중인 쌀을 살펴보고 있다.

 

강진의 쌀귀리는 겨울 기후가 온화한데다 2010년부터 정책적으로 키워 온 쌀귀리 재배에 대한 다년간의 재배 경험을 토대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강진 쌀귀리의 재배 면적은 총 900ha로, 계약 재배 241 농가에서 계약 재배 면적의 77%인, 695ha에 재배 중이다.

여기에 연간 1,800톤의 쌀귀리를 생산해, 통쌀귀리에서 선물세트, 면류, 고추장, 된장, 떡류, 선식, DIY 고추장, 빵, 조청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공식품을 육성해 올 11월까지 11억 6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 한 해는 쌀귀리 원곡을 포함해 6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바 있다.  

강진원 군수가 시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가 시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1월, ‘강진 쌀귀리’ 지리적 표시 단체 표장 등록을 완료해, 지적 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올 연말부터 쌀귀리는 농작물재해 보험 신규 품목에 포함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해 처음 블루오션을 개척했던 강진 묵은지 사업도 계속된다. 묵은지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체 1개소당 2천 1백만 원을 보조하며, 반찬과 떡의 명품화에도 도전한다. 

강 군수가 수확을 하고 있다.
강 군수가 수확을 하고 있다.

 

군은 1차 산업에 대한 예산을 전체 예산의 3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2022년, 24.9%였던 1차 산업 예산을 27.5%까지 높여 2023년 예산에 편성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올해 45년 만에 쌀값이 최대 하락한 데다, 수확량까지 대폭 감소해 농업인들의 고통이 컸다”며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농업 기반을 만들기 위해 강진 찹쌀을 전국 브랜드화 하고, 강진 쌀귀리의 산업 특구 지정을 통해 농업 소득이 배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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