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농작물의 피해를 적정하게 보전해주기 위해 시행 중인 농작물 재해보험에 전남지역 농가들의 적극 가입이 요구된다. 농작물 재해보험이 해마다 이상기후로 재해 발생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농업경영 안전장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001년 3월 사과·배를 대상으로 시행된 농작물 재해보험은 2021년 전국에서 29만9천 농가가 가입, 보험금으로 모두 6천608억 원을 받았다. 가입률은 2020년(45.2%)보다 4.3%포인트 증가한 4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남의 경우 8개 품목에 3천385 농가가 1만7천㏊를 가입해 보험금으로 125억 원을 손에 쥐었다. 나주의 한 농가는 자기부담 200만 원으로 재해보험에 들어 1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기도 했다. 가입 품목이 올해 기준 67개로 늘어난 농작물 재해보험이 농가 피해를 100% 보전해 줄 수 없다. 하지만 농업경영안정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11월 중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품목 홍보에 나선다. 이달 중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품목은 복숭아, 포도, 매실, 오디, 복분자, 자두, 무화과, 유자 등 8개 품목이다. 유자를 제외한 7개 품목은 오는 12월 2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유자는 16일까지 가능하다.

농가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까지 재해보험료의 80%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90%로 확대해 농가는 10%만 납부하면 된다. 보험에 가입하면 자연재해, 새나 짐승에 의한 피해, 화재 등 종합위험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다. 복숭아의 경우 세균 구멍병에 한해 병충해도 보상된다.

해당 농가들은 가까운 농협을 방문하거나 NH농협손해보험으로 가입 품목과 상품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 뒤 지역농협에서 가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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