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했지만 여전히 학생들 가르치며 바쁘게 지내고 있죠”

2018년 학교서 정년퇴임 
현재 2차전지 생산 기업
대표이사로 선임돼 활동

고향 마을 방문 학생과
지역 유림, 강진발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방법 고민

작천 이마마을 출신 김영국 전 순천향대 교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천 이마마을 출신 김영국 전 순천향대 교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천면 이마마을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공직사회에 입문해 큰 공적을 남기고 은퇴후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출향인이 있다.

바로 마을에 어머니의 의행비를 세운 김항식씨의 장남 김영국(70) 전 순천향대 교수이다. 그는 현재 아버지의 뜻을 이어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김 전 교수는 지난 2018년 정년퇴임하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거처해왔던 김 전 교수는 4년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혼자 남으신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공기 좋은 곳을 찾다가 경기도 용인시에 자리를 잡고 4년째 살고 있다. 현재는 부인과 아버지 세가족이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순천향대 교수직은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현재 순청향대 명예교수로 위촉돼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를 나가고 있고 당진시의 요청으로 예산과 관련해 심의를 하는 일도 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998년 자신이 직접 세운 서울 동시통번역대학원대학교 이사장까지 수행해왔다.

지난해 2차전지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업체의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장직은 내려놓고 특임교수겸 명예이사장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용인과 서울, 순청향대가 있는 아산까지 여러곳을 오가며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강진군의 농특산물 대표브랜드인 초록믿음이 동아일보로부터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적 있다. 바로 이 동아일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수상자를 선정하는 심사위원과 중앙일보에서 주최하는 사회공헌대상 등 굵직한 시상식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이렇게 정년퇴임후에도 여러 가지 직책을 맡아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회사의 대표로서 회사업무를 보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김 전 교수의 하루일과는 루틴처럼 지키고 있다. 새벽5시 무렵이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성경공부를 하는 일이다.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을 따라 절에 다니며 불교를 믿었지만 정년퇴임이후 기독교로 개종해 지금은 기독교 신자가 됐다. 매일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30분정도 성경공부를 한다.
 

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인 동아일보의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 수상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인 동아일보의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 수상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공부가 끝나면 6시부터는 냉수마찰을 하는데 어려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해왔던 습관이다. 약 1시간정도 냉수마찰을 한 뒤에는 단전호흡과 니시건강법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서 니시건강법은 일본의 니시 가쯔죠라는 인물이 만들어낸 자가치유 건강법으로 국내에도 다양한 서적을 통해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관리방법이다.

김 전 교수는 건강을 꾸준힉 관리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있는데 신체단련법으로 단전호흡과 니시건강법을 하고 있다. 단전호흡으로는 배를 비롯한 몸의 앞부분을 관리하고 니시건강법으로는 척추를 비롯한 몸의 뒷부분을 단련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김 전 교수는 2가지 방법을 매일 1시간이상 해오면서 나이가 들수록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어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신체단련은 2가지 방법으로 한다면 마음과 정신단련을 위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전 교수는 어렸을 때에는 불교를 믿었고 최근에는 기독교에 빠져있다. 이를 바탕으로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불교와 유교, 선도, 기독교 등 4가지 종교를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수년째 공부를 해오고 있으며 인간의 행복, 몸과 마음을 단련을 유불선기 4가지 종교와 결합시켜 책으로 펴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2~3년 후에는 이 책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천 이마마을이 고향인 김 전 교수는 1953년생으로 병영동초에 입학했다가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2학년때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됐다. 그이후 서울 휘문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잠시 육사에서 강사로 근무를 했다가 순천향대 교수로 임용돼 1991년부터 2018년까지 근무하고 정년퇴임했다.

요즘 그는 고향 강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아버지가 고향마을에 세운 할머니의 의행비가 교육지원청에서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고향을 찾은 학생들과 유림들을 위하고 강진발전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오기안 기자

김영국 전 순천향대 교수

•1953년 작천 이마마을 출생
•1986년 미국 맹피스대 경영학박사 취득
•1991년 순천향대 경영학과 교수
•2003년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이사장

군민들에게 보내는 편지

하루 30분 자기자신 되돌아보자

나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자기관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기관리라는 것은 신체와 정신수양 두가지로 나눠진다. 

먼저 신체단련은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매일 일정시간동안 꾸준히 하고 정신수양은 책과 신문을 읽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돈버는 것에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하면 반드시 탈이 나기 마련이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멀리 바라보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너무 눈앞에 닥친 것에만 급급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에 30분이라도 자기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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