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시행 한달여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누구나 자신이 지정한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일정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받는 자치단체도 좋고, 내는 사람도 혜택이 가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전국에 지자체가 200개가 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이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누가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게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가 각고의 노력 태세다.

강진군도 단단히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 전담부서인 군 세무회계과의 모습이 단연 눈에 띤다. 세무회계과는 최근 고향사랑기부금 제도 시행을 아직까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티셔츠를 생각해 냈다.

세무회계과 백경자 과장과 직원들은 직접 티셔츠를 제작했고 20여명의 과직원들 모두가 홍보맨이 되어 연말까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SNS와 유튜브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세무회계과 직원들이 직접 홍보 영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서 강진만생태공원과 가우도, 사의재 등 지역 관광명소들을 돌아다니며 영상까지 직접 촬영했다.

직원들은 가수 박상철의 ‘황진이’라는 곡을 개사해 고향사랑기부금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면서 노래도 직접 부르며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를 홍보하고 있다. 영상은 드론까지 활용해 촬영했고 촬영한 영상도 직접 직원들이 편집해 유튜브와 SNS 등에 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 향우들도 마음이 움직일 것이다. ‘당신 고향이니까 기부하세요’와 같은 단순한 애향심에 의지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많이 받을수 없다. 이렇게 공무원부터 몸으로 뛰며 향우들을 감동시킬때 보다 많은 기부금을 기대할 수 있다. 주민들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앞으로 기회가 오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고향을 떠나 사는 향우들도 고향의 이런 노력하는 모습을 눈여겨 봐주길 바란다. 고향에 기부금을 내는 것은 결국 고향 발전을 위해서다. 지금은 공무원과 지역주민, 출향인 모두가 마음을 합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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