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이 강진을 거쳐가던 완도~광주 직통버스 노선을 해남으로 변경해 강진과 광주를 오가는 직통버스가 하루 24회에서 16회로 줄어 들었다.

또 일반 직행버스도 31회에서 11회로 감축되는등 강진과 광주를 오가는 교통편이 크게 감소됐다. 강진~광주간 이동을 승용차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그 불편을 모르지만, 자주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강진군등이 회사측에 증편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승객이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에 금호고속 직통버스 노선이 해남으로 바뀐 것은 강진과 해남이 SOC 전쟁에서 강진이 밀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창에서 완도읍까지 이미 4차선이 뚫려 있고, 남창과 해남을 잇는 4차선이 연결돼 해남~ 완도 직통운행시간이 무려 30분이 단축됐는데 버스회사 입장에서 해남으로 노선을 변경하지 않은게 이상한 일이다.

그쪽으로 노선이 바뀌면서 승객들도 요금이 200원이 내리는 혜택을 입고 있다. 그런 조건에서는 운수회사나 승객입장 모두의 입장에서 그렇게 하는게 합리적인 일이다.

노선을 바꾼 것은 금호고속뿐이 아니다. 각종 화물차나 승용차들도 완도와 광주를 오가면서 해남을 경유하고 있다. 그동안 화물차를 집중적으로 유치하던 신전, 도암, 성전등의 주유소는 차량출입이 급감했다.  

그동안 강진은 완도로 가는 길을 넓히는 일에 너무나 무관심했다. 도로의 성격상 4차선 확포장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강진은 강진과 광주길을 빠르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완도길을 넓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 완도~남창간 4차선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며 남의 일로만 생각했다.

지금으로서는 큰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 금호고속측에 단 몇대라도 증차를 해달라고 사정하는 수 밖에 없다. 또 지금도 늦지 않았다면 도암 계라~해남 남창간 4차선 도로를 요구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국도 23호선 마량~ 강진읍 구간 4차선 사업도 2차선으로 줄여버린 국토부가 지금 그런 요구를 받아드릴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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