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이자부담이 늘어나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상인들이 상품을 헐값에 판매하는 방식의 속칭 ‘땡처리’ 업체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쉬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지역 상인들에게 또 다시 타격을 안겨줄 ‘땡처리’ 업체가 올해로 벌써 읍에서만 세 번째 나타나면서 지역 주민들은 뚜렷한 대책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등산복과 신발, 속옷, 가방은 물론 이불과 침구류 등 판매제품의 종류만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빈 점포를 임대해 소규모 형태의 영업장이 들어섰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그 몸집이 꽤나 커지고 있는 것도 상인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대상이다.

이들은 카드결제보다는 현금지불을 유도하는 영업방식을 벌이고 있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들이 특정브랜드 상품임을 강조하거나 본사에서 판매하던 ‘정품’을 할인해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판매 업주들이 단기간 머물다가 떠나버리기 때문에 의류와 생활용품 등 구매한 물품에 뒤늦게 하자가 발생해도 보상이나 교환 등의 서비스를 받을 길이 사실상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영업을 알리고자 대형광고물을 무분별하게 부착하고 있는 행태도 골칫거리다. 강진축협 부지 근처에서 하면서 광고물에 강진완도 축협이란 문구를 크게 넣어 엉뚱하게 축협이 피해를 입고 있다.

답은 지역민들이 이들 ̒땡처리̓ 업체를 멀리하고 지역 상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야 지역에서 돈이 돌고 종국적으로 지역민 본인이 이익을 얻게 된다. 그곳에 발길이 닿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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