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와 먼지 피해를 호소하는 마을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작천면 N농산이 주민들과 관계 개선을 위한 약속이 담긴 확약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공장 설립당시 주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 경영진은 공장을 나중에 인수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일이라고 하지만 무책임한 태도다.

작천면 N농산은 지난 2007년 현재 위치에 들어섰다. 들어설 당시부터 비료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악취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이 N농산측과 마을주민들과의 약속이 담긴 확약서를 만들었다고 한다. 확약서는 당시 N농산 대표와 인근 3개마을 주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의 검사로부터 공증까지 받아 작성됐다.

확약서는 2007년 4월 N농산 설립당시 작성됐고 공장가동이 본격 시작된 2008년 10월 마을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피해를 참지 못하고 강진군에 마을주민들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시기에 2007년 작성된 확약서에서 내용이 조금 더 추가된 확약서가 다시 작성됐는데 이때에는 N농산 대표와 마을 대표, 강진군청 담당자까지 참석해 총 3부의 확약서를 작성해 군과 N농산, 마을에서 각각 보관했다.

2008년 추가로 작성된 확약서에는 유기질 비료 원료를 창고시설에만 야적하고 야외에 보관하지 않을 것, 공장 내부에 주민 쉼터를 운영하고 주민요청시 공장 개방, 견학 협조, 악취와 분진 주민이 인정하는 수준으로 최대한 조치, 악취 민원 발생시 주민 요청시 작업 중단할 것, 주민 요청시 원료에 대한 성분검사를 정기적으로 주민 입회하에 성분검사를 할 것 등이 포함돼 어떤 일이 발생했을 경우 주민들의 자유로운 접근과 요구사항 주장을 수용하고 있다. 의 내용이 추가됐다.

그러나 이러한 확약서는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N농산측은 2011년 공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전 업주로부터 확약서에 대해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그렇게 중요한 사항이 왜 빠뜨렸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주민들과 확약사항을 검토해서 회사측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는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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