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를 놓고 전국의 지자체가 떠들썩하다. 도시인들이 기부금을 어느 지역에나 낼 수 있기 때문에 누가 기부금을 끌오느냐가 지자체의 능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광객을 명예 주민으로 위촉하는 ‘관계 인구’ 맺기, 스포츠단을 활용한 마케팅도 준비중인 지자체도 있다고 한다.

강진군도 몇가지 안이 눈에 띤다. 지역 농특산물을 기본으로 강진 청자, 강진사랑상품권과 함께 강진에서 일주일살기 등 관광프로그램 체험권 제공 등을 계획중이다.

특산물이나 상품권은 다른 지역도 제시하겠지만, 강진만이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일주일살기나 푸소, 한옥민박등을 상품으로 제시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하나 강진군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고향사랑기부제 분야를 회계업무 부서에서만 다루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회계업무부서는 말 그대로 기부금을 받는 창구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만큼 대외적으로 고향사랑 기부금 업무를 주도할 부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에 따라 TF를 구성한 곳도 있다니까 참고할 일이다.  

최근 한국지방세연구원이 발표한 고향사랑기부금법제정에 따른 지방자치 대응 방안에 의하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 해인 내년도 예상 기부금액이 987억원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 인식률을 9.5% 기준으로, 소득세 10만원 이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단순 계산해도 전국 243곳 지자체 평균 4억원 수준이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고무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평균에서 크게 줄어든 곳도, 크게 늘어난 곳도 있을 것이란 점이다.

결국 누가 더 뛰어난 아이디어를 만들어 발로 뛰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답례품을 앞세운 향우회 대상의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우선 목표는 향우회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전국 지자체의 현안이다. 전국 지자체들의 출발선은 같으나 결과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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