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영점에 청자 티컵 등 8,446개 한정 판매
스벅TV 유튜브 통해 강진청자 제작과정도 소개

2022년 광복절 기념 한정판매중인 강진청자 상품의 모습이다. 이상품은 광복절을 맞아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역상생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2022년 광복절 기념 한정판매중인 강진청자 상품의 모습이다. 이상품은 광복절을 맞아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역상생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청자도시 강진군과 스타벅스 코리아와의 콜라보를 통한 강진청자 상품이 제 77회 광복절인 8월 15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 1,717곳에 출시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문화재청 이외에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한 지역 상생 상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강진군의 오랜 노력과 도전으로 좁은 문을 뚫은 성과로 평가받는다.

강진군은 청자 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 계승하기 위해 1997년 청자박물관을 개관하고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해마다 ‘강진청자축제’를 개최해,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청자도시 강진의 역사를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

스타벅스 강진청자 상품 디자인 및 제작에 참여한 강진청자디자인연구소의 강광묵 대표, 순도예 대표 백라희, 토우 대표 김유성이다.(좌측부터)
스타벅스 강진청자 상품 디자인 및 제작에 참여한 강진청자디자인연구소의 강광묵 대표, 순도예 대표 백라희, 토우 대표 김유성이다.(좌측부터)

군은 지표 조사된 청자 요지만 188개소에 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청자도시로, 대구면과 칠량면에는 고려 초기부터 후기까지 청자를 만들던 가마터가 위치해 있으며,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국가사적 제63호로 지정·보존돼 오고 있다.

‘화려한 듯 하지만 여전히 따뜻하고 고요한 맛, 청자는 고려인의 파란꽃’ 이라는 미술사학의 대가 고유섭의 표현대로, 고려청자가 갖고 있는 비색의 깊은 아름다움은 인위적인 색으로는 뿜어낼 수 없는 고고한 매력과 기품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진청자 상품은 청자 티컵과 청자 트레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진청자와 어울리도록 스타벅스에서 고려청자의 디자인을 반영해 제작한 스테인리스 텀블러도 함께 선보인다.

판매가는 청자티컵 35,000원, 청자 트레이 28,000원, 텀블러는 33,000원으로 기존 스타벅스 코리아의 도자기 상품 평균 판매가인 2만 원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8,446개를 한정 판매해 소장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상품은 스타벅스 매장은 물론, 스타벅스 앱 ‘gift 배송하기’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은 손잡이가 없고 뚜껑이 있는 고급스러운 찻잔 컨셉으로 푸른빛을 띠며 스타벅스 로고와 함께 연꽃을 상징하는 무늬가 들어가 있다.

상품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백년소공인 ‘강진청자디자인연구소’, ‘순도예’, ‘토우’ 등 강진에 자리 잡은 공방작가 3인이 제작업체 3곳에서 제작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례적으로 유튜브 스벅TV를 통해, 강진 청자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상품을 직접 만든 강진의 공방작가 3인의 인터뷰를 비롯해, 고려청자박물관과 대구면과 가우도까지 촬영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청자 상품 출시를 위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와 업무 협의를 갖고, MD·디자인팀의 직원들이 군을 방문해 대구면과 고려청자박물관, 주요 관광지 등을 둘러보고 생산 여건과 상품을 조사한 바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후 꼼꼼한 사전 평가를 거쳐서, 총 3인의 도공 작품을 선택했고, 청자를 대표하는 ‘비색’과 함께 연꽃 문양 중 절제된 잎사귀 하나를 디자인에 반영했다.

군은 사전 준비와 납품까지 7월 안에 모두 끝났지만, 스타벅스 코리아와의 계약에 따라, 제77주년 광복절에 맞춰 의미 있게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작에 참여한 강진청자디자인연구소의 강광묵 대표는 “글로벌 기업인 스타벅스에 강진청자를 출시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되어 큰 보람이 있었다.”며 “다만 강진의 청자 업체들이 대부분이 작은 규모로, 납기에 맞춰 한꺼번에 대량 생산을 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강진 청자를 고려 청자의 기법 그대로 살려, 전국에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강진군의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앞으로 국가적인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전세계로까지 영역을 넓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강진청자 상품 출시는 강진청자의 정체된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청자와 강진군을 동시에 홍보하기 위해 2019년 수립한 강진2030 종합발전계획에 처음 담겼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킨 것으로, ‘청자’는 곧 ‘강진’이라는 인식을 전국민에게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벅스 강진청자 상품 판매 강진원 군수가 지난 16일 광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강진청자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 청자 상품은 강진군과 스타벅스 코리아가 콜라보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지난 15일부터 한정판매에 들어갔다. 사진=강진군 제공
스타벅스 강진청자 상품 판매 강진원 군수가 지난 16일 광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강진청자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 청자 상품은 강진군과 스타벅스 코리아가 콜라보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지난 15일부터 한정판매에 들어갔다. 사진=강진군 제공

 

한편,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16일 직접 스타벅스 광주주월 DT점을 방문해 진열된 강진청자 상품을 살펴보고 출시를 기념으로 강진 청자 티컵과 트레이, 텀블러 등 3종을 구매했다.

강 군수는 “공무원들의 오랜 노력과 강진 청자에 대한 자부심으로 일궈낸 스타벅스 강진 청자 출시를 통해, 청자 도시 강진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역사 속 문화재가 아닌 실용기로써 청자를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코리아 헤리티지 제품은 지금까지 경복궁이나 서울, 제주, 경주, 북청사자놀음 등을 대한민국 문화와 민속의 굵직한 테마로 출시된 바 있으며, 강진청자 상품 수익금 중 일부는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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