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낮기온이 30℃를 웃도는 폭염과 함께 비가 자주 내리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지만 남쪽 지방은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기후환경에서는 농작물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농가의 각별한 주의와 신속한 대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병충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농가는 수시로 벼논을 관찰하고 해충을 발견하는 즉시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는 것이 농진청의 당부다. 벼 잎도열병·잎집무늬마름병·흰잎마름병 등도 일단 발생하면 구제가 어렵고 심하면 벼가 말라 죽을 수 있어 예방 위주로 방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고추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탄저병 확산이 우려돼 피해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병에 감염된 열매는 발견 즉시 제거하고 배수로 정비에 힘써야 한다. 빗물에 의해 병원균이 빠르게 퍼질 경우 수확량이 급감할 수 있어서다. 콩은 개화기와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에 고온이 지속되면 진딧물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고온기엔 ‘돌발해충’의 습격도 예사롭지 않다. 이 때문에 지금 전국 농촌에선 돌발해충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농가는 작물의 병해충 발생 여부를 수시로 살펴보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방제하거나 농업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병해충은 발생과 동시에 확산을 막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꾸준한 예찰활동과 적기 방제가 중요하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