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 분명히 하겠다’강한 메시지

기획홍보실장· 총무과장 투표로 결정
6급 2명 대기발령… 사무관도 대기 검토

강진군이 지난달 27일 7급이하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21일부터 간부급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해 온 군 인사가 마무리됐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에 총 214명에 대해 승진 및 전보인사를 함으로서 군청 공무원 절반에 가까운 사람의 자리를 이동해 배치했다. 그만큼 광범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5월 취임한 강군수가 워밍업 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진용을 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나름대로 공무원들의 업무추진 능력과 대외활동능력등을 파악해 그에 맞는 자리에 포진시켰다. 이 과정에서 내부 여론을 상당히 반영한 모습도 보인다. 주요 공격진에 해당되는 기획홍보실장과 총무과장의 적임자를 공무원 투표로 선정했다.
 
인사 당일날 팀장급 50명이 모여 5급중 누가 두 자리에 적격이냐는 안건을 놓고 투표를 했다. 투표결과 윤순학 기획홍보실장과 김정식 총무과장이 많은 표를 얻어  이번 인사에 그대로 반영했다.

또 일부 승진후보자나 탈락자들을 격무부서에 배치해 업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지를 공론화 한 것도 눈에 띤다.

주어진 업무를 극복해 가며 좋은 성과를 내면 분명한 보상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의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강한 메세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같은 강군수의 인사모습은 상벌을 분명히 해서 내부적으로 조직을 추스르고, 외부적으로 군정의 성과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내부적적으로 상벌을 분명히 하는 모습은 대기발령자가 나온 것에서도 볼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 6급 2명이 사실상 대기발령을 받았다. 특별히 징계를 받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민원성 갈등이나 업무태도가 좋지 않은 사람이였다.

또 내부적으로 모 사무관에 대해서도 대기발령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는등 업무부실에 대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려는 강군수의 의지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자만들기 체험장에 근무하면서 5천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잠정 확인된 청자사업소 직원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전남도에 당시 상관의 징계를 요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군청의 한 공무원은 “장단기적으로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서 좋은성과를 내는 공무원이 모든 인사에서 우대받을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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