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 어판장 주변이 어구로 어지럽게 되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마량을 찾는 관광객들이 어구에서 나는 악취와 난잡스러운 환경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어구 적치장소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량면 강진군수협 뒤편 공터는 당초 고금대교가 들어설 무렵 공사장의 작업장으로 활용되던 곳이었으나 공사가 끝난후 남아있는 공간을 어민들이 어구 적치 장소로 전락해 버렸다.

이 곳은 바닷가쪽으로는 물김위판장과 크레인 등 장비가 있고 또 한쪽에는 배를 수리하는 작업장이 있다. 반대편에는 여러 가지 각종 어구들이 마치 산을 이루듯 쌓여있다.

어구들을 살펴보면 전복양식장에서 쓰는 사각형 그물망에서부터 다시마 등을 양식할 때 사용하는 주황색의 부자, 스티로폼과 각종 철제장비 등 다양한 어구들이 놓여있다.

일부는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있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어구들이 마구잡이로 쌓여져 있고 어구들 사이로 안쪽으로 각종 생활쓰레기들까지 쌓여가고 있다.

바닷가쪽 방향에서 배 수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배를 수리하면서 페인트 작업을 하거나 약품처리를 하는 과정들이 이 곳에서 이뤄지는데 이 물질들이 바람에 날려 바닷가로 유입돼 오염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구가 쌓여있는 곳은 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다. 김양식 작업이 이뤄지는 서중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바닷가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갓길에 공간이 있는 곳은 대부분 어구들로 가득차 있다.

김양식에 쓰이는 커다란 대나무 막대에서부터 전복양식장용 그물과 양식장 어구들, 각종 양식장에 사용되는 각종 철재도구 등이 마구잡이로 빈공간에 쌓여져 있어 미관을 헤치고 있다.

미항이 이래서는 안된다. 이제 막 관광객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시기다. 미항이란 별명에 어울리도록 주변 환경 정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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