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농자재 값이 급등해 농민들의 허리를 휘청이게 하고 있다. 기름값을 비롯해 비료·농약·사료값 등 오르지 않은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고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 값이 그만큼 올라주지도 않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유류값에 농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농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면세경유 가격은 ℓ당 1,626원으로 지난해 6월 평균인 798원에 비해 무려 103.8%나 올랐다. 면세등유 또한 마찬가지다. 749원하던 것이 1,423원으로 갑절 가까이 상승했다.

이러니 농작물 재배시설에 난방을 하거나 농기계 또는 차량을 운행하는 농가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농촌의 인력난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의 경우는 하루 15만원으로 지난해(8만원)에 비해 거의 두 배가 올랐다.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으로 대거 출국하면서 인력 자체가 달리기 때문이다. 인건비가 오르니 인력 자체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여야 국회의원들도 유류세 탄력 세율을 50%에서 최대 70%까지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경쟁적으로 발의하고 있으나 국회 마저 개점 휴업 상태이여 실망을 주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더 이상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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