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식량 공급망이 비상이다. 식량주권이나 식량안보란 말이 어느때 보다 실감나게 다가오고 있다. 농촌의 중요성이 그만큼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국내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09.19(2020년 100)로 1년 전보다 7.6%나 올라 10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여파로 소득 하위 20% 가구의 올 1분기 식비 지출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식비 비중(13.2%)의 3배를 웃돌았다.  유럽의 빵공장이라 불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58.3포인트 대비 0.6% 소폭 하락했지만 밀 등 주요 곡물가는 전월보다 2.2% 오름세를 이어갔다. 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과 소비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0.6%,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재고량도 0.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식량안보지수(GFSI)는 38개국중 32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내 최하위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부적으로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 전담반(TF)’ 및 ‘식량공급망 위기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땜질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반도체가 경제안보가 된 것처럼 범정부 차원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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