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장기화 되고 있다. 올들어 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198㎜로 평년의 373.1㎜에 비해 53.1%에 그치고 있다.

전남은 지난달 29일 평균 15.0㎜ 안팎의 비가 내린 이후 최근 한 달새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 30일 내린 비도 ‘찔끔’ 수준으로 가뭄 해갈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 담수율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전남의 1천3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1.7%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에 비해 크게 낮다. 저수율이 20% 미만인 농업용 저수지도 25곳이나 된다.

물부족으로 모내기를 앞둔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1년 중 농업용수가 가장 많이 필요한 때에 물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적기 모내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들녘에서 이제 막 심은 고추, 고구마, 참깨 등 밭작물은 한창 물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충분한 물을 공급해 주지 못한 탓에 성장도 느리고 일부 새싹들이 말라 버린 사례도 허다하다.

가뭄이 지속되면 농작물 생육 악화는 물론 바이러스로 인한 2차 피해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고사하는 농작물을 살리고, 모내기에 차질이 없도록 항구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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