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최근 내 놓은 ‘2020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관광 경험률이 30.2%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조사 때의 41.1%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전국 만 15세 이상 2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농촌관광은 농촌지역 체험활동과 농촌의 자연·환경, 역사·문화, 농업·생활 등을 경험하는 관광을 일컫는다.

도시인들의 농촌 동경,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TV프로그램 등으로 한 때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농촌관광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선호하는 활동이 맛집 방문에서 둘레길 중심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맛집 방문(72.0%·복수응답)을 제1순위로 꼽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둘레길 걷기(70.3%)로 달라졌다. 당일 여행 비중이 72.5%(2018년 44.8%)로 높다보니 농촌방문객의 지출액이 자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

흔히 관광의 3요소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꼽는다. 농촌관광도 예외는 아니다. 한번 방문한 관광객이 다시 찾는 농촌,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관광객들은 안내홍보물과 응급의료·진료시설에 낮은 점수를 줬다. 도시인들이 왜 농촌을 찾는지 분석하고, 그들의 트랜드에 맞춰야 한다.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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