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학/ 강진군 스포츠산업단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는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몸소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가? 또는 강진의 여러 관광지를 자동차가 아닌 직접 바람을 맞으며 둘러보고 싶은가? 이 모든 것을 즐기고 싶다면 우리 함께 두 바퀴로 강진을 그려보자.

필자가 군대에 있을 때 전 세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덮쳤고 전역하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 시대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정부와 국민은 힘을 합쳐 2년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웠다.

이 유례없는 바이러스는 많은 삶의 영역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사람들 간의 접촉이 많은 문화 생활들이 제한되었으며, 운동과 스포츠를 통해 여가활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갈 곳을 잃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이르렀다.

2022년 4월, 드디어 코로나19 시대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대부분을 해제하기 시작했고 신규 확진자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마스크 해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기대했던 코로나의 끝이 봄과 함께 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와 식당, 공원, 체육시설 등이 북적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봄을 품은 자연과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알리고 싶다.

자연이 태동하는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시작하여 직접 두 바퀴로 강진을 여행해보자. 본인 자전거를 가져와도 좋고 자전거가 없다면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성인 자전거뿐만 아니라 2인용, 유아동승, 유아용 자전거와 같이 모든 종류의 자전거가 대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자전거가 준비되었다면 탐진강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 도로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아보자. 수많은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큰고니, 짱뚱어 등 천여 종의 생물들이 환영할 것이다.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철새도래지에 도착할 것이다.

철새는 지금 없지만 하늘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철새도래지는 근심과 걱정을 잊게 해줄 것이다. 근심과 걱정을 잊었으니 또 달려보자. 달리다 보면 다산박물관에 도착한다. 이곳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강진에 남긴 흔적을 기념하기 위한 곳이다. 이곳에서 조선 최고의 실학자, 정약용 선생님을 만나보자.

여기까지가 한 시간 코스이다. 힘들면 돌아가도 좋지만 좀 더 힘을 내면, 마지막으로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가우도에 도착한다. 가우도는 대구면과 도암면을 잇는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산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이다. 또한, 낚시나 짚트랙 및 다양한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두 바퀴로 직접 여행해본 강진은 답답함에 시달리는 우리를 해방시켜 줄 것이다.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여행’은 강진을 두 다리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자전거를 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종류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도 1인당 천 원으로 매우 저렴하고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기름칠도 하고 노후된 바퀴도 교체하는 등 자전거업체에 주기적으로 점검·수리를 맡기고 있다.

최근에는 엉덩이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안장도 교체하였다. 올해 6월에는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여행 센터’가 준공 예정이며 추후에는 전기자전거도 구매하여 관광객의 만족도를 제고하려 한다.

아직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보지 않은 군민도 많을 것이다. 강진의 깨끗한 공기와 시원하게 펼쳐진 자연 풍광을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즐겨보시라. 강진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필자도 우리 지역에 자전거 문화가 자리 잡아 강진군이 자전거 여행하기 가장 좋은 지역 1번지로 떠오를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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