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간다

1. 태풍 볼라벤 강진강타… 600억대 이상 피해

태풍 볼라벤이 8월 28일 새벽 강진을 통과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피해액만 3천489건에 걸쳐 600억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공공 시설물의 피해가 70억9천500만원이었고, 나머지 500억 이상은 사유시설물이였다. 공공시설은 도로 313개소가 부분 유실돼 10억원의 피해를 냈고 방조제 4개소가 유실돼 32억원의 피해가 나왔다. 개인 시설은 비닐하우스에 집중됐다. 시설하우스 572동이 피해를 입어 65억9천2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주택 633동이 전파되거나 반파되어 46억2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전파는 5동이였고, 반파는 628동이었다. 축사시설도 263동이 파손돼 32억2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2. 국민인권위, 마량~제주간 면허신청 인용결정

9월 초 국민권익위원회가 강진 마량~제주간 여객선 운송사업 면허 반려가 부당하다며 정상적으로 면허를 내주라고 인용(認容) 결정을 내려 막혀있던 마량~제주간 여객선 운송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목포해운항만청은 마량~제주간 여객선 운송사업이 인근 장흥 노력항~ 제주 성산포 항로와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허가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였다. 그러나 사업자인 ㈜동승레져가 해운항만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동승레져 손을 들어줌으로서 이 사업의 가장 큰 장애물이던 면허문제가 해결되게 됐다. 강진군은 인허가 재신청 작업을 거쳐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배가 운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 강진소방서 역사적 개서

강진소방서가 10월 31일 종합운동장 옆에 청사를 짓고 개청했다. 강진소방서는 14,779㎡의 터에 38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축면적 2,376㎡ 규모로 지은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145명의 소방공무원과 구조차를 비롯한 총 38대의 특수차량으로 강진․장흥 지역의 소방 안전망을 구축해 8만5천여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업무를 시작했다. 강진소방서는 강진과 장흥을 관할하게 된다. 강진은 그동안 영암소방서 관할이였다. 강진소방서는 지난 2003년 박태영 도지사가 설립을 약속한 이후 계속적으로 답보상태에 있다가 2009년 박준영 지사가 사업을 확정했다. 강진이 영암소방서 소관일 때 강진은 대불공단에 있는 영암소방서와 거리가 멀어 늦은 출동이 많았고 특히 고층아파트 화재나 대형 교통사고 구조작업이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4. 문화복지타운 갚아야 할 돈 1,152억원

총 공사비가 461억 들어간 강진문화복지종합타운 사업이 앞으로 20년간 갚아야 할 돈이 이자를 포함해 총 1천152억원이나 된 것으로 드러나 군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중에서 국비로 지원받은 금액은 217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935억원은 전액 군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업초창기인 2005년 강진군이 20여년 동안 갚아야 할 돈은 국가가 70%, 강진군이 30% 정도를 부담한다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현상이 나온 것이다.  강진군은 앞으로 원금과 이자, 관리비등을 포함해 매년 47억원 정도 군비를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또 국비는 매년 11억원이 들어간다. 매년 총 58억원을 문화복지타운에 쏟아 부어야 할 처지다. 이같은 군비 부담은 예산운용폭을 극도로 제한해 군민들의 숙원사업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5. ‘10억 청자고가매입’    성윤환 전 한나라당 의원 주장 사실로

강진군이 지난 2007년 10억원을 주고 구입한 청자상감과형주자는 이 청자를 감정한 감정위원이 원소장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감정가격을 부풀렸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2009년 당시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강진청자박물관이 2007년 10억원에 사들인 청자상감 과형주자는 8천만~9천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청자상감 과형주자를 감정했던 전 경기도자박물관장 최모씨(61)는 뒷돈을 받고 고려청자의 감정가를 부풀린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3000만원을 법원으로부터 선고받았다. 군은 1심에서 이들의 혐의가 인정된 것을 근거로 원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6. 석교보 철거하기로

탐진강 입구를 막고 있던 군동 석교보가 철거되고 이 자리에 친환경형 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석교보 주변에 3.5㎞ 자전거도로가 들어서고 둔치공원도 조성된다.
강진군이 탐진강하천환경정비사업실시 설계용역을 하고 있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석교보 철거와 친환경어도 설치를 건의한 결과 최근 용역내용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 석교보 철거작업은 2014년초부터 시작된다. 석교보가 철거되면 강진만과 탐진강을 연결하는 물길이 생겨나게 돼 탐진강 생태환경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탐진강 입구에 위치한 석교보는 지난 2002년 탐진강 하도정비사업 당시 석교 둔치공원 주변 하천유지수 확보를 위해 설치됐지만 2005년 장흥댐 준공으로 하천유지수가 조절 되면서 존재 가치가 없어졌다. 특히 이 보가 강진만에서 탐진강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존재하면서 회귀성 어류의 이동에 장애가 되므로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7. 강진만 패류 피해보상사업 표류

금방금방 될 것만 같았던 강진만 패류 피해보상사업이 표류한 한해였다. 2011년 7월 강진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용역비를 부담하기로 한 목포지방해운항만청이 올해 7월들어 용역비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 밝히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목포지방해운항만청은 용역비 지출여부를 놓고 국토해양부에서 차관이 참석하는 대책회의까지 가졌으나 지출이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용역비 확보를 전제로 진행된 강진만 피해원인 조사를 위한 용역사업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세 기관은 국민권익위의 결정에 따라 최근까지 13차례의 실무자회의를 가졌으나 문제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어민들은 8월 말 목포지방해운항만청을 항의방문하는등 사태해결을 촉구했으나 답보상태다.
 

8. 5년만의 조직개편… 대과제 탄생

강진원 군수가 6월 26일자로 조직개편과 함께 첫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는 지난 2008년 팀제 도입 이후 5년만에 있은 실과장인사였다. 군은 6월 조직개편 당시 본청의 1실 25팀을 1실 11과 48담당으로, 농업기술센터는 1과 5담당을 2과 6담당으로, 사업소는 5소 9담당을 5소 10담당으로 개편하고 의회사무과와 읍·면은 현행대로 유지했다.
또 2007년부터 운영해 온 ‘서울사무소’의 사업소 직제는 폐지하고 기획홍보실에 업무를 통합하는 대신, 전라남도 투자유치사무소 내에 그 기능을 함께 하도록 하여 예산과 인력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9. 강진원 군수· 황주홍국회의원 당선

황주홍 군수가 사퇴 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4월 11일 강진에서는 국회의원 선거와 군수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졌다. 강진원 군수는 전체 2만404명의 유효투표수 가운데 74.4%에 해당하는 1만5천184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차봉근 후보는 5천220표(25.58%)의 지지율을 받으며 선전했다. 강군수는 취임사에서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포용하는 우리 모두의 자랑스러운 고향, 강진을 가꿔 나가겠다”며 “그러기 위해 제가 먼저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을 다해 군민 모두를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주홍 의원은 강진에서 69.21%를 얻었다. 또 장흥에서 44.67%의 지지를 받아 장흥 출신 박형기 후보의 37. 38%의 지지율을 7% 차이로 따돌리며 역시 1위를 했다. 영암에서는 1만1천453를 얻어 44.67%의 지지율을 받았다.
 

10. 성화대학 폐교… 역사속으로

1996년 희망과 격려 속에 개교했던 성화대학이 교과부의 폐교조치란 수모를 겪으며 2012년 2월 29일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성화대학은 2월 17일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다.
성화대학이 배출한 학생은 약 1만7천여명에 이른다. 성화대학의 총 학생수는 2천770여명이였고 폐교와함게 1천여명이 다른 대학으로 편입해 갔다. 성화대학은 비교적 학생확보와 대학재정이 건전한 곳으로 평가 받았으나 경영진의 공금횡령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교과부로부터 집중감사를 받고 폐교상태까지 가게 됐다. 성화대학은 청산절차가 대부분 진행돼 현재 최종 처리과정만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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