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땡처리 업체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지역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최근 강진읍 상권의 중심인 터미널로타리 부근 새롭게 리모델링한 건물에 땡처리 업체가 영업을 시작했다. 건물 앞에는 커다란 현수막까지 내걸고 지역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영업장내에는 몇몇 주민들이 물건을 살펴보며 고르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 업체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할인판매한다며 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의복이나 신발, 이불 등 지역 상가의 품목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피해가 더욱 크다.

강진읍 중앙로 부근에서 의복을 판매하는 한 상점의 경우 땡처리 업체가 운영하는 기간동안 최소 30%이상 매출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 땡처리 업체는 ‘재고정리’나 ‘정품처분’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상품을 최고 90%까지 할인한다고 홍보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순식간에 일으켜 지역업체들의 매출 급감을 불러일으키는 식이다.

빈 점포를 임대해 소규모 형태의 영업장이 들어섰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그 몸집이 꽤나 커지고 있는 것도 상인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대상이다.

최근 등장한 땡처리 업체는 7~8명의 외지상인들이 뭉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150여평 부지에 대규모 형태를 띠고 있다.

이들이 특정브랜드 상품임을 강조하거나 본사에서 판매하던 ‘정품’을 할인해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판매 업주들이 단기간 머물다가 떠나버리기 때문에 의류와 생활용품 등 구매한 물품에 뒤늦게 하자가 발생해도 보상이나 교환 등의 서비스를 받을 길이 사실상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답은 지역민들이 이들 땡처리 업체를 멀리하고 지역 상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야 지역에서 돈이 돌고 종국적으로 지역민 본인이 이익을 얻게 된다. 그곳에 발길이 닿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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