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자동차 사고로 숨진 권영목 삼덕수산 대표는 오랫동안 마량 지역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큰 봉사를 했왔다. 향년 69세.

고 권 대표는 마량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해양구조협회 강진지역대에 대한 물심양면의 지원을 해 오늘날 해양구조 활동과 자동차 전복사고, 배 침몰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해양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힘이 됐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서남부지구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마량입구 국도변 1㎞구간에 사비를 들여 꽃밭을 만든 주인공도 권 대표였다. 96년 마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국도변옆 도랑을 정비하기 시작, 포크레인을 임대해 작업에 나서고 사무실직원들도 일손을 도와 400여m 구간에 메리골드등으로 꽃밭을 만들었다. 96년에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무료로 집을 지어주기도 했다.

2005년부터는 대구면 삼덕수산에서 포장 매생이를 생산해 매생이 유통혁신을 이루기도 했다. 그 전까지 매생이는 겨울 한철만 먹은 계절음식이었으나 권 대표가 이를 냉동포장과 건조포장으로 유통시켜 연중 먹을 수 있는 수산물로 변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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