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단위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큰 문제다. 폐비닐도 문제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더 그렇다는게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강진군의 경우 이런 문제에 관심이라도 기울이고는 있는지 궁금하다.

관련부서에서 현장에라도 가보고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책임을 가진 사람들이 뒷짐을 지고 입을 닫고 있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이렇게 다급한 일이 없는데 왜 이렇게 무대처로 일색하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

면단위 한 마을로 이사한 A씨의 사례를 들어보면 상황을 금방알수 있다. 면으로 이사를 간 직후에도 음식물쓰레기를 별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마을광장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장소에 버려놓았다. 하지만 쓰레기는 수거되지 않고 오히려 동네주민들에게 핀잔만 들었다.

이 곳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놓으면 야생 고양이들이 봉투를 찢어버려 냄새가 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지말라는 것이었다. 이에 A씨는 면사무소로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변은 황당했다. 면사무소 직원은 A씨에게 땅에 파서 묻어서 해결해라는 식으로 답했다.

A씨가 땅에 묻는건 불법적인 행동이 아니냐에 대해 물었지만 다른 주민들에게 어떻게 처리하는지 묻고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결국 주민 A씨는 음식물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마을보다 자주 수거를 해가는 면소재지 중심지까지 가져와 버리고 있다.

이런 상황은 다른 마을도 마찬가지다. 면소재지의 경우에는 1~2일에 한번씩 청소차량이 들어와 쓰레기를 수거해가고 있지만 마을단위는 1주일에 1번정도 차량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음식물쓰레기는 수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어 대부분의 주민들은 마을주변 공터나 하천변에 버리거나 자신의 마당이나 텃밭 등에 묻어버리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마당에 묻는 것은 불법이다. 주민들에게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 마을단위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한 대책을 검토해야하고 획기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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