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들이 꽉 차서 병원에 입원할려면 줄을 서야 한다는 소식은 농촌 노인복지의 발 빠른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어느정도 예상은 된 일이었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요양병원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환자 본인들과 가족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빠른 대처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요양병원은 일반 요양원과는 다르게 의사가 상주하면서 요양과 치료를 병행하는 곳이다. 병원에 있지도 못하고, 요양원에서 받아 주지도 않은 중환자들이 마지막 가는 곳이 요양병원이다. 이곳에 자리가 없다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어야 할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요양병원의 수요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에 노인인구 밀도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코로나 때문에 마을노인정에도 가지 못하고 집안에서 건강을 소진하고 있다.

그런 노인들이 언젠가는 요양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병원에도 가지 않고, 요양원도 버티다가 건강이 많이 악화되어 거의 포기하다시피하며 찾는 곳이 요양병원이다.

보통 요양병원은 민간의 투자를 통해 설립되는데, 우선 지역내에 요양병원이 더 설립될 수 있게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요양병원을 건립하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딛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자치단체가 좋은 장소를 마련해서 기업유치하듯 적극적으로 요양병원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결국 노인 복지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민들에게 지원금 주는 것도 좋지만, 복지비를 집중 투입해야 할 곳이 요양병원 같은 곳이다.

대도시나 대도시 인근은 요양병원이 들어설 조건이 좋지만 농촌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농촌에 국비를 집중 투입해서 고급 요양병원을 설립해야 장기적으로 농촌 노인복지에 도움이 된다.

요양병원은 누구나 가야할 곳이다. 앞으로 요양병원 제도가 잘 된 지역이 앞서가는 지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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