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 신마항 화물선 운항재개를 위해 전라남도에서 용역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용역은 신마항 항로를 3천톤급 화물선으로 실제 운행해보고 배가 지나간 후 조석, 조류 변화를 살펴보면서 주변 어장에 어떤 피해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는 것이다.

이 용역은 내년 3월 최종보고서 발표를 목표로 진행중이며 실제 3천톤급 화물선 운항 시험은 이달 3일과 10일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결과를 토대로 보상비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마항은 제주의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큰 예산을 들여 국가차원에서 만든 항이다. 그러나 항이 완공되고 나서 배가 지나가는 장흥과 완도 어민들이 자신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항해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항만은 준비됐으나 어민들의 반대로 그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는 곳이 됐다. 군은 신마항 운항을 위한 신마마을 옆으로 우회하는 진입도로 개설을 지난 10월 준공하고 운항 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친 상황으로 화물선 운항 재개만을 기다리고 있다.

3천톤급 화물선이 어느정도의 배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바다에 설치된 각종 양식장들이 이동하는 어선이나 화물선 때문에 큰 피해를 본다는 주장은 실효성이 많이 떨어진다. 완도 앞바다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빽빽한 양식장이 온 바다를 뒤덮고 있다.

그 사이를 여객선을 비롯한 많은 배들이 다니고 있다. 바다에는 큰 너울도 많이 있고, 계절에 따라 태풍도 불고 큰 파도도 친다. 그런 환경에 항상 노출돼 있는 곳이 바다이고, 바다 양식물들은 그런 환경을 이겨내며, 또는 적응하며 잘 성장하고 있다.

이번 용역을 통해 그런 바다의 특성이 잘 분석됐으면 한다. 그래서 빠른 대책을 세우길 바라며, 목표대로 장흥과 완도 어촌계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5~6월 시험운항을 거쳐 10월 성수에 맞춰 운항이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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