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과 고향주민들 사이 잇는 가교역할 최선 다할 것”

2008년 재경성전면향우회 창립 기여
8년동안 사무총장으로 살림 도맡아
20019년에는 회장으로 취임 3년째
서울 서초동서 한정식 식당도 운영

 

어렸을 때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는 출향인들에게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다.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출향인들이 모여 항상 고향을 생각하며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바로 향우회라는 조직이다. 어느 조직이나 그러하듯 향우회도 누군가의 리더십이 없다면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기 마련이다.

곽상현 재경성전면향우회장은 지난 2008년 성전출신 출향인들을 모아 향우회를 조직하는데 앞장섰다. 또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사무총장을 맡아 8년간 재경성전면향우회의 모든 살림을 도맡았다.

2019년부터는 재경성전면향우회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회장으로서 향우회 신규회원 확보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서 8년과 회장으로서 2년을 더하면 총 10년이상 재경성전면향우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재경성전면향우회의 산증인이다.

곽상현 회장이 운영중인 옛터 식당.
곽상현 회장이 운영중인 옛터 식당.

 

곽 회장은 향우회장으로서 직책외에 현재 서초구 서초동에서 ‘옛터’라는 남도한정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강진출신 향우들과 서울 고객들에게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곽 회장은 성전면 대월마을에서 6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조실부모하여 1965년 서울로 올라와 지금까지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가족들과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녹녹하지 못한 생활 속에 1983년 요식업에 뛰어들게 되었고 벌써 40여 년째 식당을 운영해오고 있다.

음식을 만들다 보니 결국 한국인의 입맛에 잘맞는 누구나 선호하는 남도음식, 계절밥상을 메뉴로 선택하게 되었고 고향 강진밥상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유지하게 되었다. 강진한정식 한상은 인구대비 전국 최고로 지금 10개 업소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차림에는 30여가지가 넘는 요리들이 차려져 음식이라고 하기보다 예술이라고 표현해야 맞다고 볼 수 있으며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과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 음식을 준비하는 정성은 찾는 이로 하여금 감사함을 절로 느끼게 하고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도 명품 강진한정식에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곽상현 회장이 향우회 산악회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상현 회장이 향우회 산악회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40년 가까이 남도한식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옛터’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부인도 같은 성전면 출신으로 현재가 음식을 직접 만들어 가며 강진 고유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음식업은 결국 여자의 손이 많이 가기에 고생하는 모습를 보면 애잔하기 그지없다. 왜 이 나이들어 미안하고 짠한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그가 태어난 고향 성전면은 남도담사1번지 강진의 관문으로서 월출산 아래 원효대사가 창건한 무위사(617년), 백운별서정원, 강진다원 현재 복원 중인 월남사지 등 자랑스런 문화유산들이 있고 대한민국 최초의 백운옥판차와 그리고 강진 경제의 허브 강진산단이 있어 긍지를 느끼고 자랑스럽다.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하여 향우들이 더욱 결집하고 열심히 활동하며 고향의 정을 듬뿍 나눌 수 있는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곽 회장은 강진발전을 위해 강진산 농특산물의 매출 증대와 강진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도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수도권 지역에 종합직판장을 개설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직판장 내에 강진한정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수도권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그들의 입소문에 의해 직판장을 찾아 준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최근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도 점점 잡아가는 느낌이다. 비록 몸은 타향에 있지만 내고향 강진이 널리 알려져서 관광도시로 힘차게 비상하길 기대한다.

곽 회장은 먼 타지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향에 대한 소식은 지역 신문을 통해 접하고 있다. 그만큼 고향이 그립고 고향의 다양한 소식들을 접할 수 있는 창구로 지역 신문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 곽 회장의 생각이다.

고향을 항상 그리워하고 있는 곽 회장은 향우회원들과 함께 매년 최소 1회이상 고향방문의 시간을 가져왔다. 이는 사무총장과 회장을 맡으면서도 계속 이어져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번도 고향을 찾지못해 아쉬운 마음뿐이다.

곽 회장은 고향방문을 통해 향우회원들과 고향에 살고 있는 주민들간에 서로 유대를 강화하고 정을 나눔으로써 고향발전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곽 회장은 “몸은 비록 멀리 서울에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고향과 함께 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방문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가을이후에는 고향방문 행사를 한번 개최할 생각인데 앞으로도 향우회와 고향 주민들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서중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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