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를 양식하고 있는 마량 신마항 인근 바다 오염은 그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매생이가 전국적인 식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때에 매생이 양식장이 오염으로 얼룩진다면 매생이 양식 어민뿐 아니라 지역의 이미지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진산 매생이는 수년째 작황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신마마을의 경우 매생이 종자를 부착해 바다에 약 70척정도의 양식장을 설치하고 있고 인근의 숙마마을은 신마마을보다 약 2배정도 많은 양의 매생이를 양식하고 있다.

보통 매생이 1척당 약 300만원 가량의 소득을 올렸고 감태 양식과 자연산 굴 채취도 자주 이뤄졌다.

그러나 7~8년전부터 이 곳 바다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겉으로 눈에 띄는 것은 양식장이 밀집돼 있고 물이 방류되는 인근에는 붉은빛을 띄는 회색의 이끼같은 것들이 많이 생겼다는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주민들은 신마항 인근에 있는 육상 전복 양식장 5곳과 광어 양식장 1 곳 등 총 6곳의 양식장이 원인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몇주전 우연히 이 곳 방파제를 걷던 한 주민이 하천을 따라 짙은 검정색의 물질이 물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런 오염물질이 겨울철 주요 수입원인 매생이 양식과 채취를 감소시키는 원인물로 보고 있다.

매생이는 주로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양식되기 때문에 양식장 시설들이 오염물질을 방류할 경우 작은 오염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양식장들은 치패가 출하되고 양식장 시설이 비어있는 9~12월에 주로 청소작업을 하는데 이때 약품을 사용하고 청소후 바닷물과 섞여 약품이 그대로 바다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어민들의 주장이다.

사내호 등 방조제에서 나오는 방류수가 오염의 원인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원인을 정확히 찾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생이 양식시설에 오염원이 유입되는 것은 더 이상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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