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지도 1년을 훌쩍 넘겨 두번째 신학년을 맞았다. 코로나 때문에 우울한 신학기를 우려했지만 그래도 신학기는 신학기고 봄은 봄이다.

농촌학교는 코로나 시대에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으로 회자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초 긴장상태인 도시민들이 보기에 코로나와 관계없이 매일 등교가 이뤄지는 농촌학교는 부러움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도시지역 학교들이 비대면 원격수업에 따른 고충에 힘들어할 때 이들 학교는 학생들로 인해 활기가 넘친다. 전국적으로 도시에서 농촌학교로 전학오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기회만 된다면 아이들을 흙밭에서 뛰게하고 방과후 또래들과 어울려 다닐 수 있는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들 또한 적지 않다. 코로나19가 이런 욕구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게 촉발시킨 셈이다.

생태친화적 환경속에서 사람의 온기를 나누는 공동체생활은 그 무엇보다도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지역 초등학교의 학생수는 감소추세다. 이번학기 강진지역 초등학생수는 11개 읍면의 13개 학교에서 16개 학급 177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7개 학급 186명과 비교하면 1개 학급이 줄었고 9명이 감소한 수치였다. 2년전 201명과 비교하면 큰 감소폭이다.

읍내권인 동초 8명, 군동초 6명, 계산초 8명, 칠량초 5명, 대구초 3명, 마량초 6명, 도암초 6명, 신전초 4명, 성전초 7명, 작천초 2명, 병영초 3명, 옴천초 2명이다. 중앙초등을 빼면 모두 한자리수다.

코로나 시대에 도시 학생들 유치가 농촌학교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도시민들이 자녀들의 교육 장소를 어떻게 찾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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