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맞는 설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예년과 많이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정부의 이동·모임 자제 권고도 있지만 고향의 부모님이나 친지 및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분들을 직접 찾아가려는 사람도, 반대로 맞이해야 하는 사람도 마음이 썩 편하지 않다.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다.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은 집안 제사를 지내거나 일손을 도우려 고향을 찾으려는 자식들을 극구 말리고 있다.

설이 되면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정성이 담긴 선물을 주고받았다. 마침 정부에서도 설을 맞아 농축수산물과 가공품에 대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상 선물가액을 기존 10만원에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설과 추석 명절 대목장은 우리 농축산물의 최대 성수기다. 만약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가액 한도가 높아진다면 이는 지난해 추석에 이은 두번째로 농민들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실상 이동이 쉽지 않은 올해 설에는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임산물과 가공품으로 정을 나누자.

우리 농민들의 땀과 정성이 가득 담긴 농축산물은 어떤 선물보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다.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우리지역 농수축임산물 선물하기 운동’을 추진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힘들어하는 농업인, 어업인, 축산인, 임업인들에게 도움이 돼주길 바란다.

이번 설에는 우리 농축산물 선물 주고받기가 활성화돼 지역경제가 조금이나마 회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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