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어려운 겨울이다. 지역 곳곳에 한파가 몰아치지 않은 곳이 없다. 경기침체의 장기화, 소득 감소, 소득불균형 심화, 자영업자 줄폐업, 실업자 급증, 기업 이익 감소, 일찍 찾아온 동장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지역이 마찬가지 인 듯 싶다.

우리 사회에서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 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연탄은행, 구세군은 한목소리로 예년보다 올해가 더욱 힘겹다면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은 16일 오후 4시 현재 21.7도를 나타내고 있다.

사랑의열매가 지난달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 모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회의 따뜻한 온기를 원하고 있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실직자, 노숙자를 비롯한 소외계층을 방치할 수는 없다. 기상 한파에 경기 한파까지 덮친 요즘 불우이웃들이 느끼는 ‘체감 한파’는 더욱 심할 것이다.

작은 정성을 모으면 소외계층이 길고 긴 겨울을 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불우이웃 돕기 운동에 뜻있는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사랑의 온도계를 올리고, 연탄은행에 연탄을 차곡차곡 쌓고, 자선냄비에 사랑을 넣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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