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진읍내에서 오후 4시쯤 되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차량의 운전자들의 고통이 크다. 서기산 너머로 해가 그대로 운전자의 눈으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 빛이 강해서 어쩔 때는 신호등의 색상을 감지하지 못할 정도다.

잠재적 사고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교통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이 시간쯤이 되면 서쪽 멀리 장동마을 뒷산으로 기울어지는 해가 도로의 신호등과 거의 일직선에 놓이면서 순간 신호등의 색상 구분이 힘들어진다. 차량의 햇빛가리개를 황급히 내려 봤지만 그 빛이 워낙 강해 전방이 뿌옇게 보이기까지 한다.

신호등 앞에 선 차량들은 멈칫거리기 일쑤고 그러한 상황은 해가 서기산 너머로 지기까지 30여분 동안 계속된다. 운전자 중에는 적색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그대로 통과하는 상황도 보인다.

이런 현상은 동초 정문을 지나 파머스마켓 입구와 교육청사거리를 지나 남포교차로까지 이어진다. 운전자들은 이 구간의 다섯 개 교차로를 빠져나오면서 7개에 이르는 신호등을 구분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중앙로거리를 통과하는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다. 중앙로의 경우 도로 폭이 좁고 교차로 구간이 많은데다 주정차로 인한 사각지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적절한 교통대책 마련이 필요한 곳이다. 보행자는 물론 중학생들의 하교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어제오늘 일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잠재적 사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낙조 시간대에 주정차단속 등 교통관리를 중점적으로 실시하여 위험요소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운전자들도 이 시간에는 속도를 줄이고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전방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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