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쌀 판매 희망도 봤지만 쓰라린 실패도 맛보았다

고품질쌀 생산에 이어 2008년부터 기능성쌀 재배가 추진됐다. ‘低아밀로스 함유’ 쌀과 ‘高안토시아닌’ 함유 쌀인 밀크퀸과 흑진주 품종을 도암과 신전의 친환경 농가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생산된 쌀은 국내 식품회사와 연계해 계약재배를 추진했다. 이와함께 초다수성 품종인 한아름벼 친환경 재배단지 25㏊도 추진돼 한들농협과 계약재배를 추진했다.

한아름벼는 2010년까지 3년간 한들농협에서 수매하여 ‘라이스택’이라는 회사에 납품했다.

라이스택 사장은 추후 두보식품에 강진의 쌀과 쌀귀리를 소개해 주어 강진 쌀 판매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2009년에는 기능성 쌀 생산단지를 60농가 33여㏊로 확대하고 일본계 품종인 고시히까리와 모찌찰벼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2010년에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두보식품과 계약재배를 추진 유기농 찰벼, 홍미, 녹미 등 155㏊를 재배했다.

이때 최저 단가 보장 계약재배 체결로 농업인들이 판로에 고심하지 않도록 추진했고, 경북 경산에 있는 자연과 유기농 영농조합법인과는 갈색가바쌀인 노른자찰벼와 금탑벼 47㏊ 계약재배를 추진했다.

기능성 쌀은 매년 20억원 상당의 농업소득을 올렸고 동시에 판로걱정도 없어 호응도가 매우 좋았다. 이에 2015년에는 2천㏊의 재배면적으로 늘었고 지금까지도 계약재배가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처음 추진할 때 예산때문에 고생했다. 계획을 세우고 의회에 예산 설명을 하게 됐는데 특정 개인회사에 들어가는 돈에 군비를 투입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논란으로 예산 삭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나는 1억 투자하여 20억원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해 겨우 예산이 반영됐다. 지금 생각해도 이 사업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강진쌀 소비를 위하여 2010년도에 강진쌀을 이용한 가공식품(밥만두) 개발을 위해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주어 밥으로 ’만두소‘를 개발했다. 소고기 밥만두, 황금치킨 밥만두, 매생이 밥만두 등을 개발해 특허 출원까지 하였으나 상품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2012년에는 우리 쌀을 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됐다. 이때 일반쌀이 아닌 가바 성분이 함유된 금탑벼와 노른자찰벼 등 2종을 82㏊ 재배하여 쌀가루는 일본 프리메이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쌀은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 수출하기로 한국에 있는 수출대행회사와 협약식을 갖고 추진했다.

처음 가바쌀가루 3톤을 일본에 시제품으로 보내고 매월 18톤씩 수출하기로 협약했고 결재는 주문시 30%, 출항시 70%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일본에서는 첫 주문량은 일본 도착시 결재하겠다고 하면서 주문이 지연되다가 결국은 한톨도 수출하지 못했다.

강진쌀을 수도권에서 판매하고자 매장관리 대행업체로 ’한국미가‘와 협약을 체결하고 강진농협의 프리미엄호평, 도암농협의 봉황쌀, 업체의 등록상품인 청라와 농부의 아침이라는 브랜드 등 4가지 상품을 수도권의 매장에 진열하고 관리토록 추진했다.

하지만 전혀 매장관리가 안되어 사업비 집행을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그 회사에서 청라와 농부의 아침 두 가지 포장재를 제조했다는 이유로 대금을 청구하였으나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사업장 관리가 안되고 포장재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비를 지출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나중에 대금 청구 소송건으로 법원에 고발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져 당시 담당 팀장은 법원에 불려나가 재판을 받았으며 당연히 1차에서 기각됐다. 하지만 이 업자가 항소해 광주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다시 받게 됐는데 필자도 증인으로 서기도 했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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