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재배 매뉴얼화로 강진 대표 쌀 브랜드 됐다

쌀시장이 개방되면서 저가의 수입산 쌀과 경쟁을 위해서는 고품질 쌀 생산이 필요했다. 강진군에서도 탑라이스 프로젝트 사업이 한창이던 지난 2005년 강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쌀 브랜드인 ‘프리미엄 호평’ 쌀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때 강진군은 ‘탑라이스’ 매뉴얼을 활용한 ‘강진쌀 특품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2005년 27개소 260㏊로 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약 400㏊로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그런데 이때 강진농협에서는 농협 자체적으로 ‘프리미엄 호평’이라는 강진쌀 대표 브랜드를 개발해냈다. 2010년까지 재배면적의 25%를 단일 품종, 단일 상표로 만들어 고품질 쌀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여기에 쌀 생산에서 저장, 가공, 유통까지 철저히 매뉴얼화시켰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동시에 혜택을 볼 수 있는 유통체계를 확립해 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쌀 생산자에게는 ‘매입하지 않는 벼’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교육을 시키고 이를 주지시켜 규격에 맞는 벼를 생산토록 유도했다. 그 결과 2006년 ‘전남쌀 BEST 10’에 선정됨과 동시에 소비자단체 선정 전국 10대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후 강진농협의 ‘프리미엄 호평’의 재배 면적은 2007년 423㏊, 2009년 1,163㏊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2년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면적이 계속 확대됐으며 이를 통해 쌀 생산자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프리미엄 호평쌀은 이후 전남을 넘어 전국 우수 브래드 쌀 BEST 12 시상식에서 2006년과 2007년에는 장려상,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해 ‘Love 미’에 선정됐다.

이같은 실적으로 인해 2009년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 평가의 고품질 쌀 분야에서 강진군농업기술센터가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상사업비 7억원을 받기도 하였는 등으로 강진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이 사업이 성공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들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1등 공신은 누가 뭐라해도 강진군농업기술센터 15대 소장을 역임하신 임형국 소장(당시 작물환경 담당), 김근진 전 강진농협장과 현 정옥태 강진농협장(당시 담당 상무)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분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프리미엄 호평“쌀이 탄생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지면을 통해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1세기 들어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화두되면서 농업분야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벼농사는 후기 등숙기 태풍에 의한 백수, 도복피해와 해충피해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08년도 박준영 도지사의 지시로 조생종벼 조기재배 확대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강진군에서는 매년 조생종 벼 재배면적의 1∼2%정도씩 재배되어오다가 2005년에는 4%까지 면적이 증가했다. 이것을 착안한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조생종 벼 확대재배를 추진했다.

그 결과 2007년에 조생종벼인 운광, 화영 등의 재배면적이 1,610㏊로 늘었다. 여기서 생산된 쌀은 도암농협 RPC에서 전량 사들여 ‘도암쌀’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했다. 9월 출시된 햅쌀은 인기가 많아 추석전에 다 팔리는 효과를 얻었다.

2008년에는 도암면 항촌리에 20㏊의 조생종벼 시범단지를 조성했으며 2009년에는 옥전리에 20㏊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2008년 ‘도암간척지쌀’로 변경 판매했는데 그때 일반쌀 가격은 10㎏기준으로 1만8천원이었는데 조생종벼 햅쌀 가격은 2만원을 받았다. 이후 21%까지 확대됐지만 밥맛이 떨어지고 수량이 적어 면적이 줄었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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