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초 21회 동창회 번개모임
근황 이야기하며 우정 나눠

 

지난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져 행사들로 마음 편하게 만나는 조차 어렵게 되었으나 이날 대곡초21회 동창들은 만난 친구와 반갑게 팔꿈치 인사, 주먹 인사를 나눴고, 영등포시장역 인근 식당에서 만나 환한 미소로 표정만은 밝았다.

식당 입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동창들은 친구들과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며 오고 가는 술잔에 이날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올해 들어 첫 대면 막상 만나보면 별 것도 없는데 늘 만남은 그렇듯이 ‘셀레임반 기대반’ 어느 때 같으면 신년회, 춘계단합대회 등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고 우정을 나누었을텐데 코로나19로 만남이 어려워 더욱 반가운 표정이다.

고향 강진의 노령화에 따라 꾸준히 사망자가 늘거나 일부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지만, 상가를 찾는 조문객이나 결혼식장을 방문하는 축하객은 코로나 19를 의식해 참석을 기피하거나 참석하더라도 마주 보고 식사하는 것은 꺼려하고 있다며 탄식을 거듭했다.

친구 모친상을 당해도 가운데 조문조차 어려운 시기 코로나 19가 장기화함에 따라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혼상제도 직접 참석하는 대신 화환을 보내거나 축하금과 조의금을 통장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가 조기 종식되길 기원했다.

애경사를 알릴 때 참석하지 못한 방문객들을 위해 통장 계좌를 안내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지만, 음식을 제공으로 수익 대부분을 식대로 올리는 예식장 업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를 각자 슬기롭게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또 만나자며 자리를 정리했다./김서중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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