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명물 … 배고픈 이들에게는 든든한 한끼

강진읍 남포마을 출신
지해성 대표 운영
24시간 사골로 고아 진한 맛
설렁탕과 도가니탕 인기

아름다운 설렁탕 지해성 대표
아름다운 설렁탕 지해성 대표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역 2번 출구 인근 ‘아름다운 설렁탕’(대표 지해성)을 찾았다. 강진읍 남포 출신으로 어린시절 강진중앙교 1학년을 다니다가 부모님을 따라 서울 상경하여 줄곧 서울에서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원래는 종로5가에서 ‘아름다운 설렁탕’을 운영하였는데 뉴스에서도 많이 등장하였던 종로5가 여인숙 화재사건 당시 그 건물 1층에서 영업을 하였는데 건물이 화재로 소실되고 한때 그 트라우마로 고생을 하다가 현재 장소로 이전하여 운영을 하고 있다.

지 대표는 “어린시절 남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남포 젓갈, 깡다리, 문절이를 잡던 추억 등을 잊지않고 기억하며 늘 가슴 한곁에 고향을 품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설렁탕은 소고기의 부산물이니 맛있기 마련이며 과학적으로 말하면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감칠맛이 나고 밥을 토렴하니 탄수화물도 충족되는 음식이라 말하고 헛헛한 속을 덥히는 국물로 최고라고 한다.

지 대표는 아름다운 설렁탕은 특별하면서도 건강을 담은 메뉴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인기 메뉴인 설렁탕과 도가니탕을 바탕으로 개발한 메뉴로 24시간 사골을 고아서 고객에게 자신감 있게 내놓은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도가니에 각종 야채를 넣은 전골.
도가니에 각종 야채를 넣은 전골.

몸에 좋은 도가니에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파프리카, 팽이버섯과 통마늘, 대파 등을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색다른 보양 메뉴라고 강조하고 설렁탕은 원래 소머리와 일부 내장, 뼈를 중심으로 끓인다.

나중에 소머리는 ‘소머리탕’으로 독립했다. 해장국은 내장과 선지, 뼈를 쓴다. 곰탕은 역시 살코기와 내장의 음식이다. 서로 비슷한 듯하면서도 쓰는 부위가 달라 독자적인 음식으로 대를 물리고 있다.

설렁탕 하면 서울이 따라붙는다. 이만큼 설렁탕은 서울의 명물이다. 현대의 설렁탕은 뼈를 기본으로 양지나 사태 같은 살코기만 넣어주는 게 일반화되었다. 수입 고기가 들어와 가격이 낮아지면서 생겨난 일이지만, 현대의 서울 사람들은 대체로 내장을 선호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다.

설렁탕 한 그릇은 70~80년대의 경제성장기였다고 한다. 설렁탕은 원래 토렴해서 밥을 내주는 게 기본으로 온도가 적당해 빨리 먹고 일할 수 있어서 편리해, 일종의 패스트푸드였다.

아름다운 설렁탕은 서울의 명물로 오래 살아남을 것이며 수많은 외래 음식과 전국 음식의 격전장에서도 자기 모습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언젠가 고향으로 귀향해서 가게를 열어 오고 가는 고향 사람들과 정담을 나누는 명소를 만드는게 소원이라고 했다./김서중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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