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LA까지 6개 도시 돌며 강진청자 홍보

2008년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강진청자 미국 6개도시 순회전시회가 본격 시작됐다. 워싱턴과 뉴욕까지 장소섭외 문제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전시회가 마무리됐다.

다음 전시회 장소는 애틀랜타였다. 이 곳에서는 2008년 6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애틀랜타 역사관에서 진행된 전시회에는 2,109명이 관람했다. 전시회에는 이광재 애틀랜타 영사와 닥터 에밀슨 에모리대학교 박물관장, 배명숙 에모리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전시회가 열린 애틀랜타는 1996년 하계 올림픽이 개최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미국 남부의 대도시로서 12만여명의 한인사회가 형성되어 있으며 남부의 하버드대학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인 명문대학 에모리 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전시회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차원에서 에모리대학교 박물관에서 개최하기 위해 현지에서 관계자와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곳은 주로 인디언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서 향후 2년간 일정이 계획되어 있어 대관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부득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애틀랜타 역사관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다음 전시회는 시카고였다. 시카고 전시회는 2008년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동안 시카고시청 쿡카운티 재무국에서 열렸으며 5,812명이 관람했다.

개막식에는 제시화이트 일리노이주 총무처 장관과 마리아 파파스 쿡카운티 재무국장, 패기패패너프제 관광센터 시카고 회장, 강진군 기획실장, 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미국에 전시할 경우 2년 전에 갤러리를 임차하여야 하는데 시카고에서는 민간 갤러리 확보가 쉽지 않았다. 우리는 시카코 시청사와 인접한 쿡 카운티 재무국 로비에 전시할 수 있도록 관계관과 협의가 되어 순조롭게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다음 장소는 세인트 루이스로 2008년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8일동안 그래스 팩토리유리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이 곳에서는 총 2,398명이 관람했다.

세인트루이스 전시회 개막식에는 강진군수와 프랜시스 스레이 시장, 김헌웅 한인회장, 이계송 상공회의소 회장, 양영승 미주리 체육회장, 윤창희 한인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주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국의 관문도시라 일컫는 도시답게 시 중앙에 거대한 조형물인 게이트웨이 아치가 한 눈에 들어오는 도시이다.

고풍스런 건물과 현대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도시는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 위기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곳곳의 빈집에는 임대(Rental)란 글자가 선명해 보였다.

시내의 중심에 적당한 장소가 없어 전시 공간이 다소 넓은 수공 유리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그라스 팩토리(Grass Factory) 유리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마지막은 L.A.로 2008년 7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동안 태평양 아시아박물관에서 개최됐으며 587명이 관람했다. 개막식에는 아시아 퍼시픽관장, 김종율 L.A문화원장, 차종환 평통자문회장, 김승웅 한인수석부회장, 서영석 전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주었다.

나는 L.A문화원장이 1992년 청자박물관 건립 업무로 강진군과 인연이 깊은 문화재관리국 김종율 과장임을 알고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김 과장은 나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을 지냈다.

우리는 L.A전시회를 한국문화원 아트갤러리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형편상 패서디나(Pasadena)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박물관(Pacific Asia Museum)에서 L.A문화원과 공동 주관아래 개최하며 미국 전시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렇게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미국 6개 도시에서 강진청자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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