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수문개방 규정 제작, 펌프시설도 설치

강진군이 매년 겨울철 담수호의 민물방류로 인해 어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던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동안 관내 사내호와 만덕, 논정지역의 담수호의 민물이 강진만에 일제히 방류하면서 김양식장들이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민물이 유입되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 문제는 최근까지도 매년 겨울철이면 되풀이 됐던 일이었다. 이에 어민들은 군과 농어촌공사측에 방류 매뉴얼을 만들고 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피해보상이나 별도의 지원 방법을 강구해 줄것도 요청했다.

이같은 어민들의 요구에 군에서도 이번만큼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겠다고 적극 나서고 있다.

사내와 만덕, 논정지구 수문 방류의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다. 매뉴얼은 겨울철에 방류시 하루 1회 10분 이내로 간조때 방류하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3개 지구의 배수관문 밖과 조작실 내부에 CCTV 3개 이상을 추가로 설치해 어민들이 요청할 경우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방류일지를 정확히 기록, 배치해 어민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추가로 방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지구에 펌프시설도 설치한다. 또 만덕과 논정지역에는 예산문제로 내년이후 공모사업 등으로 사업비를 확보해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군관계자는 “어민들이 요구하는 직접적인 피해보상은 현재 규정상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어민들을 위해 종자나 시설 장비 등 지원이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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