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 확진환자 수용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 듯

지난 16일 예정됐던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진환자 30명에 대한 순천의료원 2차 이송이 취소됐다.

대구지역의 생활치료센터 확대 운영과 완치자 퇴원 등으로 의료기관 병상 확보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인데, 그만큼 강진의료원으로의 대구경북 확진환자 수용 가능성도 크게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순천의료원은 지난 13일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지역 경증환자 30명을 1차로 수용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4일 “대구·경북 시민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경증환자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지 9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 22개 시군과 의료기관 등이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함께 내비쳤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대구시 요청에 따라 13일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30명을 순천의료원에 수용했고 16일 30명을 추가 수용할 계획이었다.

순천의료원이 대구지역 확진환자를 수용하면서 강진의료원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지난 5일 강진의료원측이 밝힌 전라남도의 대응매뉴얼에 따르면 경북‧대구지역의 확진환자 이송 계획이 시행되면 가장 먼저 순천의료원이 환자들을 수용하게 되고 이어 강진의료원이 2순위로 언급됐기 때문인 것. 강진의료원의 수용 가능인원은 60명 안팎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순천의료원의 2차 이송계획이 사실상 취소됨에 따라 경북대구 확진환자들의 강진의료원 수용계획도 당분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강진의료원 안팎의 목소리다.

강진의료원 한 관계자는 “간호인력의 근무표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 확진환자 수용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언제든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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