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전국에서 5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강진군에서는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마을회관과 경로당, 경로식당 등을 폐쇄해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는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많이 모이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군의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몇몇 마을에서는 폐쇄된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대화를 나누거나 TV시청을 하는 모습이 종종 발견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또 다른 마을에서는 마을회관 폐쇄로 한 주민의 집에 4~5명이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폐쇄가 무용지물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관내 한 면단위 게이트볼경기장에서는 10여명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게이트볼을 즐기는가 하면 음식도 함께 나눠먹고 있었다. 이들중 상당수는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았다.

가족없이 홀로 지내는 강진읍의 김모(77)씨는 최근 마을회관 폐쇄로 인해 식욕 감퇴와 우울증 증세를 호소했다.

평소 자신이 속한 마을회관에 마을주민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대화도 나누고 간단한 놀이도 즐겨왔으나 최근 폐쇄이후에는 집에서 혼자 밥을 챙겨먹기 귀찮을 때가 많아 식사를 거르거나 먹는 양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집에 혼자 지내고 있을 때가 많아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어 장기화될 경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마을회관 폐쇄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을회관과 경로당, 경로식당 등이 폐쇄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마을에서는 이같은 폐쇄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방역에 허점이 생겼다는 지적을 받으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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