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군동면향우회 마재방 명예회장
고향의 그리운 마음과 근황 전해

재경군동면향우회 마재방 명예회장을 영등포구청 사거리 인근식당에서 만나 근황과 고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 명예회장은 유년시절 고향을 추억하며 “비자동에 가면 고향 마을 어귀에 우리 어머님 언양 김씨 의행비가 서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비자동은 군동면 삼신리 비자동마을 마을이름은 마을주위에 비자나무가 많아 옛날부터 비자동이라 불려왔으며 그러다가 지난 1789년 하신기리(下新基里)로 지명이 바뀌었고 1945년 해방과 함께 분구가 되면서 삼신리의 아래쪽에 위치한다고 하여 하신(下新)이라 불리어 왔던 곳 2013년 1월 하신마을에서 옛 지명인 비자동 마을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나 하신이라는 이름은 내려다본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이 오랫동안 개명을 원했었다. 비자동 마을은 2009년 11월 마을의 명칭변경을 면사무소에 건의, 절차를 거쳐 강진군의회를 통과해 지난해 초 조례가 공포됐다.

마 회장은 “마량 가는 길목에서 잠시 가는 길을 멈추고 삼신 삼거리에 이르면 비자동마을이 보이고 일주문에는 ‘비자동 베틀놀이 전수마을’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며 “마을에서 일평생을 사셨던 어머님, 고향 산천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고향 마을 어귀에 우리 어머님 언양김씨 의행비가 서 있어 볼수록 어머님이 그리워 진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로하신 어머님을 뵈러 강진 비자동을 문턱이 마르고 닳도록 오고 갔던 곳 나의 탯자리가 묻혀 있는 비자동 고향집과 나고 자라고 유년시절 동무들과 뛰놀던 고향마을, 한때는 늘상 눈길만 주고 애써 들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비로서 비자동 고향집이 그리워진다”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26세에 남편을 잃고 어쩌면 한 여자의 일생으로 보면 피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었던 주홍글씨 같았던 시절, 파란만장한 일생이었고 우리 어머님 언양 김씨 의행비도 봄길 앞에 서 면, 지금도 그렇게 살아 계신 듯 느껴진다”며 “어머님 언양 김씨 의행비 이 비는 마씨 가문으로 시집와 효열부가 나서 가문을 욕되게 하지 않아 문중과 마을에서 이분들의 거룩한 정신을 기리고자 1985년에 효열비를 세웠다”고 말했다.

마재방 명예회장은 “마을이름을 비자동으로 바꾼후 경사스러운 일도 많았고 주민들도 더욱 행복해 진 것 같다”며 “비자동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비자동 마을은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자동 베틀놀이 전수마을’로 실을 뽑아 베를 짜고 난 후 다듬이질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노래와 함께 엮었다”고 말했다.

한편, 마재방 명예회장은 현재 서울에서 삼복발파엔지니어링 대표로 재경강진군향우회 자문위원회 위원장, (전)재강회 회장, 마씨종친회 회장, 재경군동면향우회 명예회장, 재경비자동마을 회장 등 다양한 고향사랑 활동을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서중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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