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은 바뀌어도 모교는 바꿀 수 없다”

지난 23일 강남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코로나-19가 전면확산 되는 날 강진북초 총동문회 김충환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국적은 바꿀수 있어도 모교는 바꿀수 없듯이 우리 강북인들의 추억이 깃든 모교 살리기에 동참하고 향후 강진북초등학교 총동문들이 모교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여 강북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농촌에는 이미 아이 울음소리가 그친지 오래이며 강진북초는 교육부의 기준에서는 여전히 통폐합 대상이다.

농촌 인구 감소 현상으로 고향의 작은 학교들이 직격탄를 맞고 학교와 교육청, 마을 주민들까지 합세해 학교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고 농촌 학교는 지역 정서나 문화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곳으로 농촌생활에는 없어서는 안 될 곳이지만 인구 감소에는 속수무책이다.

강진북초등학교가 대표적 사례로 50여년 전에는 1,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았던 전교생이 단 1명으로 줄었고 그 학생은 최근 졸업했다.

10여년 전부터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총동문회가 야구부를 창단하고 장학금을 내거는 등 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그러나 효과는 백약이 무효인 상태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학교와 동문회에서 집집마다 방문해 입학을 독려와 더불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급, 방과 후 특기, 적성 무료교육 등 수많은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그런데 올해 입학을 하겠다는 학생이 한 명도 없어 3차례나 모집 요강을 연기했다”며 “그럼에도 학생 모집에 실패해 마지막 학생이 올해 학교를 졸업해 이제는 일년동안 휴교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회장은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주택을 제공해서라도 인구 유입이 가능하다면 실행에 옮기고 동문회장 개인 인감을 첨부해서라도 장학금 지불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학생 모집은 어려웠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한 지역적∙문화적 자원 활용으로 학생∙학부모∙교원∙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모델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동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폐교위기에 처해 있던 모교를 되살리기 위해 동문회장을 비롯하여 동문들은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동문들이 꾸준히 모교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서중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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