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와 전통 민화와의 만남, 문미숙 명예관장 역할 컸다

강진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민화뮤지엄. 이제는 청자촌을 뛰어넘어 강진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했다.

한국민화뮤지엄은 한국적 정서를 가진 민화 전시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곳이다.

특히 청자촌에 위치하고 있어 고려청자박물관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으로 연간 약 3만7천~4만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최근 청자촌에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워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개관한 이후 개관 5년째가 되어가는 한국민와뮤지엄은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이 2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방문객중 97%이상이 유료관람객으로 지역 브랜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이 강진에 개관하게 된 것은 우연히 찾아온 기회에서 시작됐다.

한국민화뮤지엄은 대구면 청자촌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지면적 2,441㎡, 연면적 1,859㎡ 규모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이다. 이 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25억원을 포함해 총 6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박물관은 2014년 1월 착공해 이듬해인 2015년 4월 공사가 완료됐으며 2015년 5월 6일 개관했다.

전통 유산인 민화를 체계적으로 수집·연구·전시 할 수 있는 뮤지엄이 건립됨으로써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로 고려청자박물관과 함께 강진의 대표적 브랜드로 높은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이 청자촌에 들어서게 된 것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해에는 지식경제부에서 특구로 지정된 청자촌은 30만㎡(9만여평) 면적에 4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시기에 청자촌에는 고려청자박물관과 디지털박물관, 민간요 업체들이 들어서 있었지만 해를 거듭 할수록 방문객수가 감소해 청자촌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간 확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능동적으로 관광객을 유치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요청됐다. 강진군은 청자촌 활성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민화뮤지엄 문미숙 명예관장이 평소 친분이 있었던 2010년 영월군 김삿갓면에 자리한 조선민화박물관 오석환 관장을 만나게 됐다.

이 자리에 문 명예관장은 우연히 민화를 보고 그림의 문양이 고려시대 꽃 피웠던 상감청자의 문양과 일맥상통한 점을 착안해 제2의 민화박물관 건립에 대해 고민하던 오 관장에게 문 명예관장은 강진에 전시관을 마련해 전시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었다.

오석환 관장은 영월 조선민화박물관이 산과 연접해 있어 화재에 취약한하다는 점과 민화의 대중화 등을 고려해 강진군에 의사를 개진하기로 결정했다.

오 관장과 문 명예관장은 민화박물관이 강진군에 들어설 경우 고려청자박물관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자체적으로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진군에 박물관을 신축하자고 제안했다.

문화관광과장을 지낸 박석환 당시 축제팀장은 조선민화박물관 제안에 대해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군수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전해들은 당시 군수는 박물관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후 강진군은 한국민화박물관 건립을 위해 오석환 관장과 2010년 10월 18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진군의회는 박물관의 타당성 확인을 위해 군의회 의원 8명과 관광개발 실무자 4명 등이 그해 10월 27일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조선민화박물관을 방문했다.

방문후 강진군의회의 결론은 박물관의 강진군 유치가 타당성은 있으나 수준 높은 민화를 강진군으로 이관하여 전시할지에 대한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사전 강구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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