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강진경찰서 신축사업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강진에서 군청 다음으로 큰 기관인 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 새 경찰서 청사가 어디에 어떻게 지어지느냐에 따라 지역민들의 생활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강진경찰서 노후청사 신축사업은 지난달 13일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우선 현재의 부지에 새로 건물을 짓는 방안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부지를 새로 확보해서 신축장소를 옮기는 방법이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일정부분씩 있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읍내경기 활성화란 측면에서 경찰서 신축문제가 다뤄지길 바란다.

강진경찰서란 기관은 주민들이 다수 이용하는 기관은 아니고, 현재의 위치에 건물을 새로 지워도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일은 아니다. 그러나 반대로 강진경찰서가 더욱 넓은 곳에 신축되면 지역발전에 미칠 상징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분명히 공유할 필요가 있다. 강진경찰서가 제3의 장소로 옮겨가면 지역에 역동성을 부여할 것이다. 주변 경기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도 당연하다.

또 강진경찰서가 옮겨가면 강진군에서 그 부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수 민원들이 상시 방문하는 강진군청은 너무 좁다. 주차장도 좁고, 편의시설도 협소하다. 강진경찰서가 옮겨가면 그 땅이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 올 수가 있다. 군의회를 위해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공간도 나온다.  

현재의 경찰서 건물은 역사가 100년이 가깝다. 그만큼 역사성이 깊은 곳이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성은 자연스럽게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대신 새로운 장소에 새 건물을 지어서 지역발전에 기여하면, 강진경찰서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강진군과 강진경찰이 잘 협의를 해서 강진의 미래를 여는 강진경찰서 건물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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