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고 이후 두 번째…성전고는 절반 수준 그쳐

관내 고등학교들이 금년 신입생 모집 결과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의 학생 수가 급감한데다 타 지역 학교로 진학하는 이탈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정원모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인데, 지역고교의 신입생 미달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전해지면서 지역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강진고는 지난 12월16일부터 19일까지 남·여학생 총 132명의 신입생을 모집했으나 118명의 학생들만 지원해 14명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도 거점고 지정 이후 두 번째 미달 사례다.

성전고는 모집인원이 정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하다는 관측이다. 성전고의 올해 모집 정원은 22명이었다. 

성전고 한 관계자는 “현재 신입예정자 인원이 정원 모집 수의 절반을 겨우 넘겼을 정도다”며 “추가 모집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관내 일반고교들이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게 된 것은 지역 중학생 수의 감소와 더불어 타 지역으로의 이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내 한 고교관계자는 “지역학생 수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둘 수 있겠으나 타 지역으로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며 “지역차원에서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모여 해결방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관내 고교 관계자에 따르면 성적이 상위 10%이내인 관내 중학생들 대다수가 해룡고나 장성고 등 인근지역으로 진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관내 특성화고교는 정원수를 충족하거나 넘어서면서 걱정을 덜고 있는 모습이다. 병영상고의 경우 정원모집 22명중 21명을 채웠고 전남생명과학고는 정원(90명)외 모집인원까지 총 96명으로 정원의 100%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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