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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생태공원 쓰레기매립장<2>패기물 무단 매립 생각보다 심하다
김응곤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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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7  20: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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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 소각재 내부 파헤쳐보니 각종 재활용품 ‘수두룩’
주민들 “무분별하게 매립해선 안될 일, 관리감독 철저히 해야”


   
생태공원 인근에 조성된 쓰레기매립시설 내부에 쌓인 소각재를 파헤쳐보니 온갖 재활용품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두가 분리 선별 과정을 거쳐 따로 처리돼야 할 폐기물들이다.
강진만생태공원 일대에 조성된 쓰레기매립장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매립장시설에 쓰레기를 소각하고 남은 재와 음식물 등 불용성 쓰레기만이 매립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각종 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들이 뒤섞여 무분별하게 매립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인데, 관리 인력의 한계성도 보완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9일 찾아간 강진만생태공원 인근 쓰레기매립장 시설은 외관만큼이나 그 내부도 거대했다. 건물은 길이 200m, 폭 50m규모로 8,000㎡에 이르는 매립면적을 갖추고 있었으며 매립고는 약 5m에 달했다.

강진군은 그동안 쓰레기소각장에서 배출된 부설물과 불용성쓰레기 등을 매립하기 위해 강진만생태공원 일대 부지를 매립시설단지로 지정하고 지난 2006년부터 매립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관리방식이다. 앞서 지난 19일에 이어 지난 27일 또 다시 매립장시설 내부로 들어가 현장을 둘러봤지만 코끝을 찌를 정도로 역한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내부 상황은 여전했다.

군은 앞선 취재과정에서 매립장에는 소각을 하고 남은 재(부설물)와 불용성쓰레기 즉, 조개 등 패류껍데기와 전통시장 등에서 배출되는 각종 음식물쓰레기를 적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소각재로 덮어버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악취발생의 우려가 적고 또한 쉽게 썩는 작용을 거치기 때문에 매립총량에 끼치는 범위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립장에 쌓인 소각재의 속사정은 과연 어떤 상태이고 또 어떤 모습일까. 부설물이 쌓인 몇몇 군데를 직접 파헤쳐보았다. 

소각재가 쌓인 표면을 신발로 살짝 걷어냈을 뿐이었는데도 커피 캔과 플라스틱 물체가 쉽게 모습을 내비쳤다. 소각로에서 태워졌다면 그 형태가 있어서는 안 될 과자봉지도 눈에 띄었다.

그 옆으로는 재활용으로 분류돼 있어야 할 1.5리터짜리 음료페트병이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채로 발견됐다. 소각재와 일부 음식물 쓰레기 및 불용성 쓰레기만을 묻고 있다는 군의 설명과는 크게 다른 내부 상황이다.

십여 발자국 정도 떨어진 또 다른 곳에서는 소각재를 파헤쳐보기도 전에 황당한 물체들이 잇따라 발견됐다. 본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자동차의 폐타이어부터 페인트통과 같은 건설자재용품 그리고 하우스용 폐비닐 등이 그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음식물쓰레기가 담긴 봉투들이 수북이 쌓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주변으로 각종 음료 캔과 플라스틱 음료병, 가정용 폐형광등, 커피포장제 등이 그을림 흔적조차 없이 원형그대로 널브러져 있었다.
 
모두가 분리수거 과정을 통해 재활용됐어야 할 생활폐기물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아무렇지 않게 매립장에 그대로 버려진 것이다. 매립장시설물의 관리방식은 물론 재활용쓰레기분류 과정에서의 허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한 환경미화원은 “하루 10톤이 넘는 쓰레기봉투를 고작 환경미화원 3명이서 분류하고 선별하다 보니 실수도 있을 것이고 인력의 한계성도 따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며 “특히 규격봉투에 담긴 음식물쓰레기는 곧장 매립장으로 옮겨지기 일쑤인데 사실상 그러한 것들까지 일일이 봉투를 찢어가며 분리작업을 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강진군 소각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평균 발생하는 소각량은 13톤 정도로 이중 30%가량이 소각부설물(재)로 남아 매립장에 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니까 매일 4톤 가량의 소각재가 매립장을 채워가고 있다는 얘기고 그 과정에서 분류되지 않은 각종 생활폐기물이 뒤섞여 쌓이더라도 제대로 알 수가 없다는 의미다.

주민들은 “쓰레기매립장이 생태공원과 인접한 곳에서 운용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와 감독에 나서야 한다”며 “소각시설물에 대해서도 절차가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는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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