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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돌아온 고향 마량면무너질뻔 했던 면사무소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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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0  18: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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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0년 10월 30일자로 면장으로서 고향인 마량면으로 돌아왔다. 고향에서 77년도에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83년도에 본청으로 전입했으니 17년만에 면장으로 돌아온 셈이다.

나는 마량면장으로 취임한 후 마량면의 현안사업 파악부터 시작했다. 마량면의 연혁을 살펴보면 1982년 5월 10일 마량출장소가 설치됐고 1989년 4월 1일자로 마량면으로 승격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82년 이전에는 대구면에 속해있었다. 출장소가 면으로 승격된 후 면사무소는 현재 만호성 건너편에 있는 농공단지와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곳은 면소재지에서 다소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면민들이 걸어서 찾아오기에 다소 먼거리였고 그렇다고 버스를 타기도 어려운 위치였다. 여기에 면사무소 장소도 비좁아 이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편에 군에서는 1993년 12월 23일 현재 면사무소 위치인 마량면 마량리 970번지로 확장 이전을 실시했다.

이전 직후 아직 주변 정리되지 못한 상황속에서 내가 면장으로 부임했다. 주변 환경 정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면사무소 주변은 개선할 점들이 너무 많았다.

특히 가장 개선이 시급한 것은 면사무소 주변 안전문제였다. 당시 군 재정형편으로 축대가 없는 낭떠러지 위에 면사무소 건물만 덩그러니 서있었다. 자칫 사고 위험성이 높았다.

이 건물은 재해위험지구 D급으로 지정 관리돼 붕괴될 경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했다.

또 사무소 후정은 급경사지로 지반정리가 되지 않은 채 흙무더기 상태로 쌓여 있어 장마철이 되면 토사가 면사무소로 흘러내리고, 진입로는 바위가 단단하다는 이유로 제거하지 않은 채 옆으로 튀어나와 있어 차량 1대가 겨우 통행할 정도로 비좁아 면민들의 통행이 어려웠다.

이처럼 여러 가지 문제점을 살펴보고 가장 시급한 문제가 면사무소 주변 환경 개선이라고 판단하고 나는 이를 군에 적극 건의했다.

우선 군수와 부군수, 기획실장에게 마량면의 현안사업을 보고했다.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고맙겠도 당시 군수는 면장 취임 기념 사업이라며 2001년에 5천만원을 마량면에 배정해 줬다.

군에서 배려해준 사업비 덕분에 가장 먼저 돌을 쌓아 옹벽으로 만들어 담장이 붕괴되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했다. 또 면사무소 입구에 튀어나와 있었던 돌을 제거해 진입로를 확장하고 면사무소 앞에 아담한 정원을 만들고 면민의 쉼터를 조성했다.

또 2002년에는 사무실 환경개선을 위해 3천만원을 들여 깔끔히 정비했고 후면 급경사지 정비를 위해 5천만원 투입하는 등 면민들의 숙원사업을 대부분 해결했다.

특히 사무실 앞 공간이 협소하여 후정 정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여야만 했다. 이를 위해서는 면사무소와 맞닿은 마량중앙교회 소유 토지매입이 절실했다.

이에 나는 김희근 목사님을 찾아뵙고 면사무소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김 목사님은 즉석에서 “마량리973-2와 3번지 2필지 92㎡(28평)에 대해 무상으로 면사무소에 희사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목사님의 승낙으로 면사무소 후정 정리가 깔끔히 정리된 덕분에 지금은 다목적실내체육관과 마량면 복지회관, 마량 게이트볼장 등 주민들의 편의시설 건물들이 집단화를 이룰수 있었다. 이 때문에 마량 면민들의 이들 시설에 대한 활용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다른 이들이 봤을 때 비록 작은 땅을 희사했다고 여길 줄 모르지만 활용도에 있어서는 100여평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는 지금도 김 목사님의 고마움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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