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15개 증가…여성농업인 바우처 혜택, 중장년 남성층도 한몫

요즘 강진의 상권을 둘러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미용업계의 증가다.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헤어숍부터 피부미용, 그리고 손‧발톱만을 관리하는 매장까지 등장하면서 세분화는 물론 그 종류마저 다양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강진읍내를 중심으로 등록된 미용업소는 과연 몇 개나 될까.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강진읍내에서 영업 중인 미용업소는 모두 63개소로 파악되고 있다. 관내의 전체 미용업체 수가 84개소이니까 이중 75%가 강진읍에 모여 있다는 얘기다.

최근 3년 새 증가추이도 뚜렷하다. 올해 새로 문을 연 미용업소는 모두 7곳으로 이중 강진읍이 4곳, 군동과 작천, 마량면이 각 1곳씩을 나타냈다. 작년에는 강진읍 2곳과 성전면 1곳을 포함해 모두 3곳이 신규 등록했고 그 전년도인 2017년도에는 강진읍 4곳, 신전면 1곳 등 모두 5곳이 문을 열었다. 그러니깐 최근 3년 사이 관내에 15개 미용업소가 문을 열었고 그중 10개 매장이 강진읍내에 간판을 내걸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이들 매장이 모두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헤어숍의 형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군 관계자는 “공중위생관리법상 미용업소는 종합미용과 일반미용, 피부미용, 손발톱미용업으로 세분화할 수 있는데 이중 헤어숍은 종합미용과 일반미용업에 속한다”면서 “현재 강진 관내에는 종합미용업 54개소와 일반미용업 23개 업소가 등록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즉, 미용업소 84개 가게 가운데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헤어숍은 77개 정도다. 헤어숍의 경우 지난 2018년도 3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올해는 강진 3곳과 작천과 군동면에서 각각 1개씩 더해 모두 5개 매장이 신규업소로 등록했다.

미용업계 증가는 자기 관리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풍토가 농촌사회에서도 많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헤어숍의 경우 해석은 다양하지만 여성농업인 바우처사업에 따른 혜택과 중장년 남성층 고객 증가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강진읍내 한 미용실 대표는 “남성 고객의 증가에 대한 해석 또한 다양하겠지만 남성들이 외모를 가꾸기 시작한 것도 관련이 있다”며 “미용실 방문을 성별 비율로 봤을 때 남성고객은 여성의 3분의 1수준에 그치지만 여성에 비해 재방문 횟수가 잦고 충성도 또한 높아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뤄가고 있다”고 전했다. 

업주입장에서도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소규모 자본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접근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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