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훈 영랑기념사업회장, 박덕규 단국대 학장 등 주제 발표

영랑시문학상의 비합리적 운영, 영랑묘소 강진 이장 등 의견 제시

지난 23일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열린 '김영랑 선양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최치현 과장이 세미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랑 김윤식 시인(1903~1950)의 브랜드 격상을 위한 세미나에서 영랑시문학상 운영의 쇄신을 요구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지난 23일 강진군이 개최한‘김영랑 선양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 전문가들과 주민 60여 명이 참여, 지금까지 추진했던 영랑선양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송하훈 영랑기념사업회장은 ‘김영랑 선생 선양사업 추진 실적 및 현황’이란 주제 발표에서 “영랑시문학상 상금(1천만 원)이 16년 전이나 현재나  변함없다”면서 “영랑 시인의 무게감으로 보아 상금 증액은 불가피하며, 강진군의 의견을 받아들여 영랑시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선주 광남일보 문화특집부장은 ‘국내 문학상의 현주소와 개혁방안’의 주제발표에서 “대부분의 문학상들이 정실주의나 연고주의, 나눠 먹기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문학상의 건강성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영랑시문학상 역시 한계점이 노출돼 있는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운영위를 조직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덕규 단국대 예술대학장은 ‘김영랑 문학콘텐츠의 발전 방안과 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문학상 운영은 먼저 운영위가 꾸려지고, 그 운영위로 하여금 심사위원을 선정토록 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영랑의 문학자원은 전국화 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기에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중앙언론사와의 연계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선기 박사(시문학파기념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선 김영랑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이 그대로 투영돼 나타났다. 이날 자유발언에서 주민들은 영랑문학제의 지역적 한계 노출, 영랑기념사업회의 활동 미약, 영랑시문학상의 비합리적 운영, 지역에서 영랑을 품고 있는 한 전국화 요원, 영랑 ․ 현구문학제의 통합 개최 방안 검토, 영랑 묘소 강진으로의 이장 등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최치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영랑문학제 및 영랑시문학상 운영에 따른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고, 이에 대한 쇄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날 공통적 의견으로 제시된 중앙언론사와의 연계 방안 등을 놓고 유족측과 협의하여 ‘김영랑 브랜드’를 전국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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