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가을로 옮긴 청자축제가 마무리 됐다. 태풍이 다가와 개막식을 이틀 연기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체적인 평가는 ‘여름 축제 보다 좋았다’는 것이었다.

우선 관광객 방문 분야에서 여름 휴가철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다고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군 자체평가와 축제장을 찾은 주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가족단위 관광객 방문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지난해 여름보다 관광객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태풍에 개막식 날짜가 연기됐고, 주중에는 비까지 내리는 악조건이었지만 일단 관광객 유치에는 성공한 셈이다.

같은 시기에 열리는 가을축제가 전국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철 청자축제에 비해 관광객 유치가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 가을 청자축제의 큰 성공을 예감케하는 자료다.

맑은 가을날씨가 이어지고  몇가지 보완을 해 간다면 청자축제야 말로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가을축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날씨도 날씨였지만, 10여년만에 처음 개최된 가을청자축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행사였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여름축제를 진행했기 때문에 행사장 동선이라든가, 휴식시설, 프로그램등이 여름축제용 그대로 인게 많았다.

또 장기간 여름축제로 알려진 축제다 보니 갑작스런 가을개최가 전국에 알려질 기회도 적었다. 여름축제가 가을축제로 자리잡기에는 보이지 않은 시스템 개선과 인식의 변화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가을축제의 성공을 평가받은 것은 가을청자축제의 잠재력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그 무더운 여름에 청자축제를 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가 됐다.

그게 가을 축제다. 새롭게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시 청자의 도약을 기약하는 방법은 축제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추구하는게 지름길이다. 내년 청자축제가 더욱더 발전하길 많은 사람들이 기원하고, 힘을 보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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