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 죽현 출신, 작천초·중 졸업

10여년만에 고향서 공연 선보여

진도에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있다면 강진에는 국악아이돌 ‘김준수’가 있다. 개막 다음날인 지난 6일 ‘고향찾아 한마당, 출향가수들과 함께’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을 펼친 이들 중 눈에 띄는 이가 한 명 있다. 바로 작천 죽현마을 출신인 국악인 김준수(29)씨다. 김 씨는 작천초등학교와 작천중학교를 졸업한 강진사람이다.

김 씨는 tvN의 인기예능 프로그램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3에 출연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며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해 자신의 얼굴을 전국에 알려 ‘국악아이돌’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김 씨는 어렸을 때 지역 초등학생들 대상으로 열린 국악동요대회 참가했다가 우연히 판소리를 듣게 됐다. 이때 판소리에 매료돼 지금까지 국악인의 길을 걷고 있다.

작천초 시절 음악교사가 김 씨의 국악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면서 국악 동요 대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었다. 이후 11살 때 판소리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종종 축제장에서 공연을 선보이곤 했다. 이날 중학교 졸업이후 10여년만에 청자축제장을 찾아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전통판소리 공연과 서양음악 밴드와 함께한 공연 등 4곡을 들려주며 박수를 받았다.

최근 진도에서 특산물인 ‘진돗개’보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더 유명해지는 사례를 보며 주위에서 김씨에게도 ‘미스터 트롯’ 프로 출연을 권유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권유에도 김 씨는 트롯 가수로 전향보다는 묵묵히 국악인으로서 길을 걷겠다고 말한다.

김 씨는 “국악이 국민들에게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대중적인 국악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고향 어르신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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